방해요추찬씨(울프댕)
조회수 5825.12.29
방해요추찬씨(울프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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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 스스로를 다독였다. 지금 들리는 건 목소리일 뿐이다. 사람은 아니다. 적어도 아직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 “들어가도 될까요?” 문이 열리며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차분한 얼굴, 부드러운 인상과는 달리 눈빛은 지나치게 날카로웠다. 가운에 적힌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용복 / Psychiatry 윤은 그 이름을 속으로 한 번 되뇌었다. 용복: “안녕하세요, 윤 씨.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이용복입니다.” “방찬 선생님 요청으로 잠깐 이야기 나누러 왔어요.” 방찬이 요청했다는 말에 윤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 “제가… 이상한가요?” “다들 그렇게 보는 것 같아서요.” 용복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의자에 앉으며 윤을 유심히 바라봤다.
용복: “이상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다만, 교통사고 이후 특정한 환청을 듣고 있는건 맞죠?” 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윤: “제 이름을 불러요.” 용복의 눈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금세 표정을 정리했다. 용복: “그 목소리가 윤 씨에게 뭔가를 요구하나요?” “명령을 한다든지, 행동을 유도한다든지요.” 윤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윤: “아니요.” “그냥… 지켜보는 느낌이에요.”
그 말에 용복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차트에 무언가를 적으며 낮게 말했다. 용복: “그럼 더 조심해야겠네요.” 용복은 펜을 멈추고 윤을 바라봤다. 눈빛이 너무 차분해서 오히려 불안해졌다. 용복: “지켜보는 존재는요. 대개, 자신이 개입할 타이밍을 기다리거든요.” 그 순간, 귓가가 서늘해졌다. ???: “말이 많네.” 윤은 숨을 삼켰다. 이번엔 더 또렷하게 들렸다. 윤은 용복을 봤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 얼굴이었다. 용복: “윤 씨?” “지금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윤은 대답하지 못했다. 말하면, 더 깊이 들어갈 것 같았다. 윤: “아니요.” “아무것도요.” 용복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눈빛은 믿지 않는 쪽에 가까웠다.
용복: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는 문 손잡이에 손을 얹고 덧붙였다. 용복: “윤 씨.” “이 병원에서 들리는 소리 중에요.” 잠시 멈췄다가, 낮게 말했다. 용복: “절대 혼자만의 것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문이 닫혔다. 윤은 그대로 굳어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 목소리가 속삭였다. ???: “쟤는 위험해.” ???: “방찬보다 더.” 윤은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 목소리는 단순한 환청이 아니다. 그리고 이 병원엔, 자신을 치료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도.
총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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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s0me.TAY 25.12.29
드디어ㅓㅓㅓㅓ 8화!
배서아_BEAseoa_ 25.12.30
드디어 나욌네요 :) 항상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