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2325.08.16

<다시 사랑해도 될까> _ 7화

7화 : 사소한 충돌 하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커피를 내리며, 오늘은 직접 아침을 준비해보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거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순간 긴장이 스쳤다. 동현이었다. 그는 무심하게 주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침 뭐 먹어?” 그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눈빛은 어딘가 날카로웠다. “그냥 토스트랑 계란.” 하나는 짧게 대답하며 프라이팬을 잡았다. 하지만 동현은 이미 토스터에 빵을 넣고, 계란을 꺼내 들었다. “그럼 내가 해도 돼?” 하나의 심장은 순간 요동쳤다. ‘왜 이렇게 가까이…’ “아, 그냥 내가 할게.” 하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프라이팬을 잡는 손끝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점심 즈음, 하나는 집 근처 병원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자, 동현이 거실 바닥에서 청소 중이었다. “늦었네. 오늘은 좀 피곤했지?” 그가 물었다. 하나는 잠시 눈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시차 때문에 아직 적응이 안 돼서.” 동현은 아무 말 없이 청소를 계속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하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또 설레지…?’ 저녁, 둘은 식탁에 마주 앉았다. 동현이 만든 간단한 파스타와 샐러드. 서로 말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맛있다.” 하나는 겨우 한마디 했다. 동현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맛있어? 그럼 다행이네.” 그 짧은 대화 속에서도, 둘 사이에는 수많은 말들이 숨겨져 있었다. 2년 전 헤어졌던 기억, 그리고 지금 다시 마주한 현실. 하나는 숟가락을 놓고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가슴이 자꾸만 두근거려, 동현과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웠다.

밤. 하나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들었다. 한동민의 메시지가 또 보였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잘 지냈어?] 하나는 손가락을 멈췄다. 그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동현의 발자국 소리가 마음을 계속 조여왔다. 2년 동안 잊으려 애썼던 감정이, 지금 이 집에서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흔들리게 될까…’ 창밖을 바라보며 하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을 거야. 아무리 마음이 흔들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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