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638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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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운명 서울의 한 대학병원. 문하나는 새벽부터 응급실에 서 있었다. 비상 상황에 투입된 외과 의사답게 머리는 늘 묶여 있었고, 손끝은 늘 긴장으로 굳어 있었다. 피로는 가득했지만, 환자 앞에서만큼은 단 한 번도 물러선 적이 없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교통사고로 실려 온 환자, 출혈이 심각한 상태였다. 하나는 짧게 숨을 고르고 수술용 장갑을 꼈다. “출혈 부위 확인, 흉부 절개 들어갑니다.” 단호한 목소리에 긴급실이 정돈되었다. 그러나 순간, 환자의 팔에서 반짝이는 군번줄이 눈에 들어왔다. 군인. 그때, 문이 열리며 군복을 입은 남자가 급히 들어왔다. 단정하게 정돈된 검은 눈빛, 무게 있는 발걸음. 그는 환자의 부대를 책임지는 장교였다. “환자는 제 부대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김운학. 특수전사령부 소속 대위. 짧지만 굵은 목소리, 마치 그 자체가 명령처럼 울려 퍼졌다.
문하나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대답했다. “여기선 제가 지휘합니다. 군인이라도 예외는 없어요.” 운학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으나, 곧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멋있네요. 나라 지키는 게 제 일이라면, 생명을 지키는 게 선생님 일이군요.” 문하나는 잠시 그 말을 듣고 멈칫했지만, 다시 시선을 환자에게로 돌렸다.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수술이 우선이었다. 수술은 길고 치열했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긴 끝에, 환자는 가까스로 숨을 이어갔다. 하나는 수술복을 벗으며 땀을 훔쳤다. 그때 다시 나타난 김운학. 그는 감사 인사를 하려는 듯 다가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 부하가 살았습니다.” “살린 건 제가 아니라 의료진 전체예요.”
짧게 대답하며 걸어가던 문하나. 그런데 뒤에서 운학의 낮은 목소리가 따라왔다. “근데요..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문하나는 걸음을 멈췄다. 잠시뒤 하나는 그 말을 바로 받아쳤다. “그럼 그 쪽은 군인이라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운학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첫눈에 반한 사람한테는, 남친이 있는 지부터 묻는게 예의라 해서요.” 그 순간, 하나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다시 걸어갔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떨림이 가슴 속에 남았다.
며칠 후. 문하나는 해외 파병지 의료봉사단 지원 명단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낯선 땅, 위험한 임무. 그러나 의사로서의 사명감은 두려움보다 컸다. “가야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면.” 그녀는 그렇게 짐을 쌌다. 그리고 공항.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그녀는 우연히 시선을 돌렸다. 멀리, 군복 차림으로 같은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 바로, 김운학이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공항 유리창 너머로 스쳤다. 짧은 순간, 아무 말도 없었지만 서로가 이미 운명처럼 이끌리고 있음을 느꼈다. “군인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의사는 생명을 걸고 환자를 살린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어쩌면 같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총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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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400년만더원도어 25.08.17
진짜 넘 재밌어요..!!😍😍
한채연_:0 26.02.16
와..., 저같이 태양의후예 대사외우고있는사람첨보네요 ㅋㅋ 앞으로잘볼예정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