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9325.08.16

<첫사랑> _ 9화

9화: 수능 끝, 오랜만의 재회 수능이 끝난 날, 하나는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떠들며 잠시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마음 한켠이 허전했다. 아무리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도, 동현이 생각나 마음이 자꾸 멀어졌다. “하나야!” 갑자기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하나는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동현이었다.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다정했고, 얼굴에는 안도와 설렘이 섞여 있었다. “왜 여기 있어?” 하나는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선물주려고.” 동현의 대답은 짧았지만 진심이 느껴졌다. 하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학교 근처 카페로 함께 걸어가며, 동현은 속삭였다. “수능 끝났으니까 이제 좀 편하게 놀 수 있겠네.” 하나는 잠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동안은 서로 바빴잖아.”

카페 안은 겨울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따뜻한 커피 향이 가득했다. 동현은 하나에게 작은 선물을 내밀었다. “이거… 선물이야. 조금 늦었지만, 마음만은 지금 전하고 싶었어.” 하나는 놀라며 선물을 받아 들었다. 작은 상자를 열자, 별 모양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이거.. 내가 갖고 싶다고 한 거 아니야?” 하나는 속으로 마음이 벅차올랐다. 동현은 살짝 미소 지으며 하나의 목에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하나야. 여기까지 함께 해줘서 고마워.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아도 돼.” 하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뜨며 동현을 바라보았다. “고마워… 정말.”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손을 잡고 천천히 거리로 나섰다.

겨울 공기 속, 가로등 빛이 은은하게 비치고, 그동안 쌓였던 여름과 가을의 감정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서로를 향한 마음, 묘한 설렘과 따뜻함, 그리고 이제는 피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 그렇게 크리스마스 전날, 둘만의 작은 기적 같은 재회가 이루어졌다. 하나는 마음속 깊이 다짐했다. ‘이제는 그의 곁에서 솔직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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