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39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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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걱정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밤. 구호팀 숙소 밖은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테러 위협이라니… 도대체 왜 하필 지금이지?” 하나는 흰 가운 자락을 꽉 움켜쥐며 중얼거렸다. 며칠 전 환자 수송 도중 알게 모르게 흘러나온 무기 밀매 소문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운학이 무전기를 꺼내 들며 다급히 말했다. “절대 혼자 다니지 마. 지금은 병원도 안전하지 않아.” “…그럼 환자들은? 내가 맡은 아이들은?” 하나는 강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운학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군인으로서의 본분과, 그녀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단호히 말했다. “네가 무슨 선택을 해도 내가 곁에서 지킬 거야. 그러니까 위험 속으로 먼저 뛰어들지 마.” 그 말에 하나의 가슴이 미묘하게 흔들렸다. 언제나 냉철하고 차갑게만 보였던 그가, 이렇게까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은 처음이었으니까
다음 날 새벽. 의료 봉사팀이 사용하던 임시 진료소 앞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었다. 하나는 급히 의료진들을 대피시키려 했지만,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 “아직 안 나온 환자들이 있어요!” 그녀는 소리쳤다. 운학이 다급히 팔을 잡아당겼다. “당장 나가야 한다고!” 그러나 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운학 씨, 그 아이들 눈을 봤어요? 두려움에 떨고 있었어요. 내가 두고 나가면… 평생 후회할 거예요.” 그 순간, 운학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짧게 욕을 삼키듯 내뱉었다. “젠장…” 그리고는 군인으로서의 모든 규칙을 잠시 잊은 듯, 그녀와 함께 안으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안고 나와 진료소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굉음이 울리며 불길이 치솟았다. 엄청난 폭발에 몸이 휘청였고, 운학은 본능적으로 하나를 껴안아 땅에 내리꽂듯 눕혔다. 뜨거운 열기와 파편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 순간 그녀가 안전한 것이 전부였다. 숨을 몰아쉬며 운학은 속삭였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아?… 너를 잃을까봐. 네가 사라질까 봐.” 하나는 숨결이 섞일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그의 떨리는 눈빛을 마주했다. “…운학 씨.” 그 순간, 모든 공포와 혼란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눈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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