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볼에 상처.." Minho: "어? 아 아냐 괜찮아." - "괜찮긴 뭐가 괜찮아. 기다려봐 약국 갔다올테니까." 자리에서 일어난 그 순간, 황현진이 보였다. 이민호와 나는 황현진이 왜 여깄지라는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봤고, 황현진은 얘네 둘이서 왜 여깄지라는 눈으로 서로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Hyunjin: "야 너네 둘이 여기서 뭐해?" - "아.. 그냥 지나가다가." Hyunjin: "지나가다가 너가 이민호를 때렸을리는 없을테고. 쟤 얼굴 꼴이 왜저래?" 이민호는 애써 모른척을 했다. 그때 황현진이 성큼성큼 이민호 앞으로 다가왔다.

Hyunjin: "야. 너 또 형한테 맞았지." - "?" 황현진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아는지가 궁금했다. 분명 얘네는 중학교도 같이 나온게 아닐텐데 어떻게 아는거지… Minho: "아니야.." Hyunjin: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번엔 뭔데." - "....황현진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Hyunjin: "이 꼬맹아, 넌 알 필요 없다?"

- "아니 왜!! 나도 이미 다 알고 있거든. 왜 맞았는지?? 그건 그렇고 넌 어떻게 아냐니까!!" Hyunjin: "이게 진짜 너 한번만 더 그랬다ㄱ…" Minho: "아 그만해!!!! 꼭 말려야 그만 싸울래?? 나 지금 다쳤거든." - "아 맞다 약국 갔다온다는걸.. 이씨 너도 여기 딱 기다려" Hyunjin: "뭘 기다려. 너 있어. 내가 갔다올게" - "왜 내가 갔다올게!" 황현진은 이민호를 보고 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Hyunjin: "그냥 내가 갔다올게. 넌... 쟤 옆에 있어라. 그게 더 약 돼." - "너가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이민호가 아프고.. 그런거." Hyunjin: "그냥.. 오래봐서 그런가봐." - "올해 처음 만났잖아. 나랑 같은 반 된것도 올해고." Hyunjin: "ㄱ..그치 아 일단 기다려 빨리 갔다올테니까."

황현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이민호와 나 둘만 남은 벤치 주위에서는 정적이 흘렀다.. - "너 진짜 괜찮은거야? 근데 아까 그 사람이.. 진짜 너네 형 맞지?" Minho: "ㅎ아니 진짜 괜찮아!! 이것 봐. 아무렇지도 않잖아. 그리고 원래 그랬어. 어릴때부터." - "근데 왜.. 아무한테도 말 안한거야?" 이민호는 잠씨 뜸을 들였다.

Minho: "누가 듣고 싶어해. 이런 얘기." - "...나는 들어줄 수 있어." 이민호는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바람이 불 때,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무를 보았다. 그때, 황현진이 약봉투를 들고 돌아왔다.

Hyunjin: "야, 그 멍은 잘 안빠질테니까 얼음찜질도 매일 꼭 해." 황현진이 준 약봉투 사이엔 이민호에게 쓴 작은 쪽지가 함께 껴있었다. 나는 슬쩍 그 쪽지를 봤고 [ 형이 그런거 맞지? 다음에 또 그러면 그땐 우리집으로 와. ] 라고 쓰여져 있었다. 황현진의 이 글을 보고 나는 더욱 궁금해졌다. 이 둘의 관계가.

Minho "...고마워." Hyunjin: "나 이제 간다." 황현진이 가려고 할 때, 나는 물어보기로 했다. - "어엇... 이민호 너 여기 가만히 앉아서 이거 얼음 볼에 대고 있어 알겠지? 야 황현진!!!!! 잠깐만!!!" Hyunjin: "왜?"

- (뒤를 돌아 슬쩍 민호 눈치를 보고) "근데 너.. 예전부터 민호랑 알던 사이였어? 맞지 내 말이 맞는거지?" Hyunjin: "ㅎㅎ별 얘길 다 한다 이 꼬맹아. 됐어 나 졸려. 나중에 얘기하자. 빨리 집에 쟤 데리고 들어가. 나 갈게." 그렇게 말하고 황현진은 갔다.

- "하.. 아니 쟤는 그냥 입만 뻥끗하면 될걸 뭐 이렇게 끌어... 으이그...이민호! 이제 일어나. 집까지 데려다 줄게." 이민호와 나는 둘이 발을 맞추며 나란히 걸었다. 그리고 난 그 궁금증을 참을수가 없었기에 이민호에게 다시 물었다.

- "너 황현진이랑 무슨 사이야..?" Minho: "어..? 현진이도… 너한테 말 안했구나." - "무슨 얘기?" Minho: "됐어. 별 일 아냐." - (이민호의 손을 잡아주며) "왜 뭔데. 나도 알고 싶어. 나도 돕고 싶어." Minho: ".. 그게..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