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수테이

조회수 262일 전

엉망

부탁이야, 우리 그만할까. 내게 말해주던 너의 얼굴과 이목구비까지 난 다 기억하고 있는데. 난 아직 널 잊지 못했는데. 넌 어디가고 낙엽 소리 밖에 안 들릴까.

난 아직 너에게 미련이 지독하게 남아있어. 그때도 그랬잖아. 우리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넌 그냥 미소만 지어줬지. 그게 더 슬프더라. 난 일부러 너 만나려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요즘에는 다시 출발해보려고 하고 있어. 이젠 미련 같은 것도 사라지더라. 근데 시작하려 하면 네 흔적이 날 잡더라. 그런건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그치?

나, 아무리 봐도 안될것 같다. 역시 새시작은 너무 두려워. 내 곁에 네가 없어서 그런걸까?

넌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 나에 대한 생각은 안하겠지? 난 네 생각으로 머릿속이 엉망이야. 우리가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그때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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