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8725.08.16
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8725.08.16
6화: 추석 전, 감정의 혼란 가을이 깊어가면서 학교 주변에는 가을바람과 함께 은은한 송편 냄새가 섞여 있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학생들은 모두 바쁘게 과제를 하고 있었지만, 하나와 동현은 여전히 함께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수학 문제 풀고, 영어 단어 정리까지 해야 돼.” 동현은 노트북을 펴며 말했다. “응… 알았어.” 하나는 조금 지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복잡한 감정이 일렁였다. 스터디가 끝난 후, 하나는 혼자 카페 구석에 앉아 노트북을 닫았다. ‘왜 나는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지… 동현은 변함없는데… 나는 왜 계속 질투만 하는 걸까…?’ 그때 동현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하나야… 너 괜찮아? 요즘 좀 힘들어 보이네.” 하나는 순간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삼켰다. “응… 그냥… 나 혼자 스트레스 받는 거야.”
하지만 그날 저녁, 하나는 결국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했다. “왜 난 이렇게 안 오르지… 너는 계속 잘하는데…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야.” 동현은 아무 말 없이 그녀 곁에 앉아 손을 잡았다. 그의 따뜻한 손길이 하나의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켰다. “하나야, 질투할 필요 없어. 난 네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아. 그래서 더 고마워.” 하나는 그 말을 듣고서 마음속 깊이 울컥했다. ‘그는 나를 질투하지 않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있어…’
그러나 동시에, 하나는 여전히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했다. 동현의 다정함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자신의 열등감이 그녀를 계속 움츠러들게 했다. 추석 전,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걸을 때도, 둘 사이에는 말없이 웃고 있는 순간과 마음속 불안감이 공존했다. 동현은 속으로 다짐했다. ‘하나, 네 마음을 조금씩이라도 풀 수 있도록 해줄 거야. 기다릴게.’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 다짐이 마음속 깊이 닿는 것을 느꼈지만, 아직은 그 감정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지면서도, 감정의 혼란 속에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있었다.
총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