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펀치🐱
조회수 76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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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야, 너 진짜 안 사귀어?” 벨로브 대기실. 태희는 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리더 나연이 태희 앞에 앉아 눈을 찌푸렸다. “너랑 현진이. 기사 봤잖아.” “봤지. 우리도 봤지.” 막내 유하가 핸드폰을 흔든다. [현진 “첫눈에 반해”… 태희 “이해 안 가는 남자예요”] “내가 너랑 오래 지냈지만, 현진이랑 너랑 손 잡고 웃는 건 처음 봤다?” “계약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더 이상함. 원래 니가 그렇게 연기 잘하는 애였어?” 태희는 말이 없었다. 그냥 이어폰을 꽂으려던 찰나. “……근데 말이야.” 막내 유하가 속삭였다. “너… 진짜 좋아하게 되면 어떡할 거야?” 그 말이 심장을 찔렀다. 이어폰이 손에서 미끄러졌다. • 그날 저녁. 태희는 벨로브 스케줄 끝나고 회사 나가려다 건물 입구에서 그를 마주쳤다.
“뭐야, 너 여긴 왜 있어?” “너 기다리러.” “…누가 기다리래?” 현진은 모자도 안 쓰고 있었다. 마스크만 걸친 얼굴로, 태희 앞에 서 있었다. 지나가는 연습생 몇이 놀란 눈으로 그들을 봤다. 태희는 당황해서 목소리를 낮췄다. “카메라라도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그럼 더 좋지.” “진짜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요즘 널 보면, 나도 내가 이상한 것 같긴 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 손에 들고 있던 음료를 슬쩍 건넸다. “이거. 너 요즘 커피 끊었다며. 그래서 무카페인으로 골랐어.” “…언제 알았어?” “그건 중요해?” 잠깐의 정적. 태희가 받아들지 않자, 현진이 조용히 말을 덧붙였다. “어차피… 지금 우리 관계가 진심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계속 파고들 거야. 그럴 거면, 적어도 너만큼은 안 흔들렸으면 좋겠어.”
“…황현진, 너 지금 뭐하자는 건데?” “진짜 계약이야.” 현진은 웃었다. “근데, 감정이 진짜로 생기면… 그건 내 잘못인가?” • 그날 밤, 태희는 자꾸만 그 대사가 맴돌았다. “적어도 너만큼은 안 흔들렸으면 좋겠어.” 그건… 자기 자신한테 말한 걸까? 아니면 나한테?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현진”이라는 이름이 떴다. [카톡] • 오늘 인터뷰 기사 떴더라. 반응 좋아. • 근데 너 그 드레스… 잘 어울렸어. • 생각보다 예쁘더라. 심장이, 이상하게 반응했다. “이게 진짜면… 어떡하지?” • 그리고 다음날, 둘은 또 다시 팬들 앞에 섰다.
. . . . 이번엔 ‘커플 콘텐츠’ 촬영. 미션은 서로 눈 보고 10초간 웃지 않고 버티기. “시작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동자. 조명이 그를 더 빛나게 만들었고, 태희는 본능적으로 피하려 했다. 그런데 현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런 눈으로 보면…” 그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해하잖아.” • 태희는 3초도 못 버티고 고개를 돌렸다. 스태프는 깔깔 웃었고, 현진은 고개를 기울이며 슬쩍 미소 지었다. 그 미소 뒤에, 진짜가 있었다. ⸻ [To be continued.]
열분 죄송합니다 흥미가 점점 없어지게 써지는 것 같아요…
총 5개의 댓글
STAY스키즈사랑해 25.05.17
쌤 작품 넘 재밌어요❤️
Always_stay 25.05.17
샘 짱이에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