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_MANIAC

조회수 16725.12.31

[단편] 0310(⚠️)

#이민호 #아저씨물 #익메 #단편

백예린-0310으로 만든 단편이고 거의 가사 그대로의 내용이라는 거 😊 (사진이 이리노여도 시점은 다 여주) [⚠️] <- 요 딱지가 왜 붙었냐면 수위는 절대 없지만 오지콤 같은 요소기 때문입니다.. (담배포함) 수위는 없다는 점, 강조 드리지만 취향적으로도 받아들이기 힘드신 분들은 보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 … 후우- " 아저씨는 나를 빤히 보며 담배연기를 뱉는다. 저 행동이 싫었다. 저 대충 뜬 눈과 대충 뱉는 연기, 대충 입은 셔츠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서 아저씨였다. 아저씨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럼으로서 완성되는 것이었다. " 괜찮은거야? " " … " 아저씨의 물음에도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안 괜찮다면 어쩌실건데. 그래, 떠나는 건 괜찮아. 혼자가 싫어서 그렇다. 항상 그랬듯이, 항상 전에도. 버려지는 건 나였으니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했나. " 아저씨는 똑같은데, 내가 그만두면 어떨 거 같아요? " 어째서 이런 말을 내뱉은건지. " … " 아저씨는 날 쳐다본다. 이런 말을 할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아저씨는 내가 자신에게 좋지 못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아저씨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람인 걸 알았다. 그런데 왜? 난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는다.

어린아이처럼 보이기 싫어. 그냥 당신이 떠나도 내가 괜찮아 보였으면 좋겠어. ".. 네가 이런 생각을 다 하네."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날 빤히 보곤 했다. 지금처럼. 그럴 때가 참 좋은데, 이제 더이상은 힘들까나. "너도 내가 사랑했던 거 알잖아." 사랑'했던 거'? 그래, 떠나는 건 괜찮아. 그저 난 또 뒤쳐지기 싫은거야. 또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싫은거야. 오직 당신만 고칠 수 있는 나, 오직 당신만 소유할 수 있는 나인데. "당연히 알죠. " 멀쩡한 척 웃는다. 아마 내 입은 계속 진심을 털어놓지 않을 거야. 내 뇌는 이 덤덤함을 벗겨내지 않을거야. 제발 상처 받지 않는 방법을 알려줘. 제발 더 망가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줘. 이대로 떠나가지 마. 그게 내 본심이야. 아저씨가 더이상 날 사랑할 수 없게 되어도 삶을 유지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줘. 사실은 안 괜찮아, 난 아저씨 없으면 다시 혼자가 될거야. 그러니 날 두고 가지 마.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저씨의 눈동자가 담배 연기를 스윽 뱉으며 나를 응시한다. 속은 텅 비어 아니, 노폐물이 꽉 껴 날 흐린 하늘 같지만 아무일도 없을 거라는 눈빛. 저 행동이 싫었다. 저 눈빛이 싫었다. 저 표정이 싫었고 이 분위기가 싫었다. 그저 아저씨와 더 함께하고픈 어린아이의 어리광을 무시하지 말아줘. 다 아는 듯한 눈빛으로 날 침식시키지 말아줘. 그러나 이 상황속에서도 당신은 당신으로서 빛나고 있다. 비참했다. 억눌렀던 내 감정들 조차 큰 파도가 되어 날 멀리 밀어내는 게, 당신을 향한 사랑조차 깨끗이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게. 그냥 말하고 싶었다. 가지 말라고. 난 애써 웃어보인다. 모든 것이, 아저씨가 날 떠난다 해도 다 괜찮은 듯이. 난 내가, 당신이 이럴 때가 싫더라.

끝입니더🫰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이게 그 토픽으로 투표를 진행했었는데 정말 다행히! 이걸 써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고요😘 그냥 노래 듣고 막 쓴 탓에 서툰 글이니 이해해주세요❤️‍🩹

총 2개의 댓글

  • skrrr물만두😎🤟 26.01.01

    ㅇㄴ 너 왜케 잘 만들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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