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캣호

조회수 12325.03.08

동민이는 친구죠. 그렇게 생각 안 해요. -中2

#한동민 #대학생

4시 쯤 작업실 소파에서 깨어나 이상혁에게 온 연락 본 한동민. 사클? 내가 사클을 올렸나? 급하게 이어폰 끼기 시작한다. ..미친, 진짜 올렸네? "!"로 올라간 새 노래가 떡하니 보임. 재생버튼 누르니까 들려오는 미친 가사들. 진짜 어떡하지. 이거 누가 들었으, 아니 문하나가 들었으려나? 안되는데.. 대충 가사 내용은 원망하다가, 사랑하다가. 누가 봐도 술먹음.

일단 급하게 이상혁한테 전화 검. 마침 이상혁도 바로 받음. 서론? 그딴거 없이 바로 본론 들어감. 형, 저 어떡해요. 이상혁 말 잘 했다는 듯이 쏟아냄. 너는 애가 무슨 그렇게.. 한동민 사클 아는 사람 극소수 지인이라서 그나마 낫긴 한데 그 극소수 지인 안에 문하나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함정임. 가사는 누가봐도 >중학생 그 때 부터 였을지 몰라< 문하나. 이상혁 엄청 잔소리 하는데 들리지도 않아. 손톱만 죽어나감.

음, 이쯤에서 문하나 시점을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여느 때처럼 박성호와 잔잔하고 편안한 대화하다 잠드는 하나. 그러고 다음 날 아침 한동민 사클 taesan 알림 떠서 클릭. 별 생각 없이 노래 들어보는데, 어..? 가사가 좀.. 내 이야긴가? 노래 다시 앞으로 돌린 후, 가사에 제대로 집중하기 시작함. 나와 걔만 아는 이야기들이 나오자 확신한다. 내 이야기구나. 의심이 확신이 되자 의문이 나오기 시작함. 대체 언제부터? 기억을 되감고 내가 눈치 없었구나, 쟤는 티냈구나. 깨닫는.

일단 한동민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척 무시하고 넘어감. 한동민 사클 알 정도의 지인이면 좋아하는 거 알았을테니까. 그건 이때까진 한동민이 티나게 사랑해줬다는 뜻이기도 하고. 문하나는 이제 혼란 속에 빠짐. 좋아하면 티내는 거 아닌가? 한동민이 오히려 더 태연하게 행동하는 게 무언가 이상해. 약간, ..아쉬운건가? 아니, 난 박성호를 좋아하니까. 아니야. 이제 자기합리화 하는 쪽은 문하나가 되어버린 오묘한 관계. 이제 박성호는 문하나가 자기랑 있어도 정신 못차리는 거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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