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35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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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고백 우르크 평화 유지 부대 캠프. 태양은 땅 끝까지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지만, 긴장감으로 인해 공기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성호 중위님!” 작전실로 뛰어들어온 병사가 외쳤다. “현지 마을에서 의심스러운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폭발물이 실려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성호는 곧바로 군화를 꽉 조여 매며 권총을 확인했다. “좌표는?” “캠프에서 2km 지점입니다. NGO 의료진이 구호 활동 중인 곳과 가깝습니다.” 성호의 얼굴빛이 굳어졌다. 그곳에는 도아가 있었다.
마을 광장. 도아는 아이들에게 약을 나눠주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마을 주민 하나가 다급히 달려와 외쳤다. “차! 위험해요! 폭탄!” 도아는 그 순간, 차량 뒤쪽에서 불길한 금속음과 함께 타이머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도아 씨!” 숨을 몰아쉬며 달려온 성호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챘다.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도아는 눈앞의 마을 아이들을 바라보며 주저했다. 성호는 단호하게 외쳤다. “당신은 사람들을 살리는 의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당신을 지켜야 할 순간입니다. 믿고 따라와요!” 성호의 목소리에 도아의 눈이 흔들렸고, 결국 그는 아이들을 대피시키는 NGO 인력들에게 맡기고 성호와 함께 달려 나왔다. 차량 주변으로 폭발물 처리반이 급히 투입되었지만, 타이머는 이미 1분도 남지 않았다.
성호는 도아를 자신의 뒤로 감싸며 낮게 속삭였다. “ 오늘이 마지막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아의 눈이 커졌다. “지금 이런 말 할 때가…!” “도아 씨, 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명령이 아니라 제 마음입니다.” 시간은 무섭게 흘러갔다. “만약 오늘 여기서 내가… 못 돌아간다 해도, 당신 마음에 내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에 도아의 눈이 붉게 젖었다. “성호 씨… 지금 이 순간 살아서 나가요. 그래야 저한테… 두 번째 고백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폭발물이 해체되었다는 신호가 들려왔다. 타이머가 ‘00:03’에서 멈춰 있었다. 도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성호의 팔에 기대었다. 심장은 아직 폭발 직전처럼 뛰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안에서 분명한 것을 깨달았다. 성호의 고백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생과 사를 건 진심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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