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로리릭! 아직 문인데 분위기가 살벌하다 원래 이런 집이 아닌데.. 집에 들어오면 굉장히 시끄러운게 우리 집인데 지금의 분위기는 왜이렇게 살벌한가 한발짝, 두발짝, 최대한 조심하고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눈치를 안보려고해도 눈치가 보인다 "야 너네 뭐하다가 이제 들어오냐 지금까지 있었던 일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해" 말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잘못 말하면 정말 쥐도새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사라질것같았다 이 오빠가 이렇게 화난적은 오랜만인것 같다 "야 내가 다 되는데 시간 약속은 지키라고 했지" 이 오빠는 시간 약속을 정말 중요시하게 여긴다 통금은 11시까지였고 지금 시간은 11시 46분이었다 46분정도 지났다 오빠가 화날 수 밖에 없네 "우산이 날라갔어" "뭐?" 못 믿는 눈치다 진짜인데... "그래 우산이 날라갔다고 치자 근데 왜 지금 와 그냥 바로 뛰어왔으면 되잖아"

또 시작이다 이렇게 되면 절대로 않끝난다 결국은 내가 잘못한게 맞으니 사과를 해야겠지 "미안" 정적이 흘렀다 내가 사과를 할걸 예상을 못했나보다 암튼 집안은 이게 문제야 날 너무 몰라 "그래 미안하다는데 형 그만하장 응?" 다행히 명재현의 말을 듣고 성호 오빠의 마음이 살짝 풀어진것같다 "그래 알겠어 이제 늦지 마라" "응!" 나는 오빠가 알겠다고 하자마자 잽싸게 뛰어가서 눈독들여놨던 딸기를 입에 넣었다 "그렇게 이 딸기가 먹고 싶었어?" "응! 치사하게 나빼고 먹기야?" "너 먹으라고 사왔는데 너가 안왔잖아" "아"

해는 어김없이 밝았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저 사람들 얼굴을 봐야한다 내 방문을 열면 언제나 보이는 풍경이다 오빠들이 안씻은 상태로 밥을 먹고 있다 몇년째 보는 장면이지만 아직까지 적응이 안된다 나는 그 사람들 옆에 앉았다 성호 오빠가 나한테 토스트를 건넸다 그리고 김동현이 내 컵에 우유를 따라줬다 그리고 상혁 오빠가 맛있게 먹으라며 내게 미소를 짓는다 한동민은 나한테와서 머리를 묵어주고 간다 그리고 명재현이 나한테 오늘도 화이팅하라며 얘기해준다 우웩 왜 이러는걸까? 한가지 말하자면 이 사람들 원래 이런 사람이 절대아니다 성호 오빠는 매일 나에게 아침밥을 주니깐 그렇다 치지만 김동현은 원래 내 우유를 뺐어 마시던 사람이고 상혁오빠는 원래 나에게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한동민과 명재현, 한동민은 원래 내가 열심히 묶어놓은 머리를 망가트리는 사람이고 명재현은 오늘 하루도 망하길 바랄게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근데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준다..?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왜이래;; 다들 뭐 잘못먹었어?;;" "하나야 오빠들이 언제나 너한테 이렇게 친절하게 해줬잖아 왜 그래 새삼스럽게^^" 우웩 진짜 왜 이러는걸까 하나야?? 하나야??? 정말 오글거린다 와 이 사람이 나에게 마지막으로 하나라고 부른건 유치원 아니아니 그보다전일것이다 아 맞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잘해주는 날은 딱 하루다 나는 거실에 붙어있는 달력으로 달려갔다 "아.. 역시" 역시 오늘은 내 생일이다 저 사람들이 1년중 유일하게 나한테 잘해주는 날이다 우리 집은 이상한(?) 문화가 있다 바로 다를때는 어째도 상관없지만 생일때만큼은 잘해주는 그런 문화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누가 시작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따른다 "망했다.." 매년 나의 생일은 정말.. 하.. 생각도 하기 싫다 학교에가서도 다들 우리반에 몰린다 으.. 그럼 나에게 시선집중이 된다 으 끔찍해 오늘은 제발 안그러길.. "한가지만 당부하는데 학교다니는 사람들, 오늘 내 교실에 절대 오지마 절~~~대 안돼"

나는 그렇게 말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나와 학교로 갔다 아직 수업 시작하기전까지는 조금 남았으니깐 학교에 있는 휴식공간으로 갔다 이 곳은 우리 학교에있는 휴식하는 곳이다 편안하게 있을수있고 인형을 가져와도 된다 나는 편안하게 쉬고싶어서 내 애착인형인 곰돌이 인형을 여기에 났뒀었다 하지만 지금 내 애착인형인 곰돌이를 누군가가 꼭 껴안고 있다 처음보는 아이인데.. 누구인지 모르겠다 "저기 그거 내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