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똥이

조회수 15624.09.06

나지막이

난 그게 마지막이 될 줄도 모르고 어느때와 다름 없이 너와 나란히 걸었어. 그게 마지막이었단걸 알고 난 순간, 남겨진 네 발자국에 향기가 남았는지 돌아봤어. 하지만 내가 너무 늦었나, 향기는 개뿔 냄새조차 안나더라. 그래도 우리 이야기는 아름다웠어, 그치? 넌 내게 선명히 남겨진 기억이 됐어. 사실 넌 기억 그 이상의 의미야.

기나긴 하루 속을 해메이다가 또 다시 밤이 시작됐어. 너도 그럴까? 너도 해메이다 밤이 되었을 까? 나 아직 너에게 못다 한 말이 많은데.. 꿈속에서라도 너가 아프지않게 해달라고 나지막이 소원을 빌고 싶어. 아직 다 널 잊지 못했는데.. 널 다시 바라는 순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이 한마디에 너가 완전히 떠날 걸 알아. 그래도 깊고 깊은 꿈속에 날 가두진 말아 줘.

기억하지 않아? 잊은 줄로만 알았던 너와 나의 추억 한 조각말이야. 너가 그리울 때면 한 번씩 꺼내어 볼게. 나만 볼 수 있었던 너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한 번쯤은 너도 나를 떠올려 줄래? 우리 이야기는 그 어느 이야기보다 아름다웠어. 넌 내게 잊을 수 없는 선물같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물론, 기억 그 이상의 의미야. 긴 하루 속을 해메고 해메다 다시 밤이 찾아왔어. 아직 못해준 말이 많은데.. 꿈속에서라도 너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나지막이 빌어볼게. 어둡고 깊은 꿈속에 날 가둬 보내지 마. 내 한마디에 바뀔 거 알아. 너에게 전하지 못한 말은 나지막이 혼잣말로 흘려보낼게. 아프지 마.

총 37개의 댓글

  • 용복아밥더먹어 24.09.06

    뭐야 생각보다 많이 슬픈 노래 였군요 ㅠㅠ 천재에게 박수를 👏🏻👏🏻

  • 뽀둥한 24.09.06

    최애 노래를 이렇게 존나 완벽하게 말아주는 햄똥이❤️

  • 현지니를먹어버리겠어 24.09.06

    이렇게 감동?..슬픈 노래군...

  • 리노♡° 24.09.06

    나지막이...진짜루 좋은데 가사들을 이렇게 글로 된 버전으로 보면 늘 색다른 느낌을 받아 새롭네요><

  • 뽀둥한 24.09.06

    인갤 축하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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