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꼬질감쟈
조회수 762일 전
바보꼬질감쟈
조회수 762일 전
너의 생일은 9월이고,
나의 생일은 10월이라
9월달 마지막 날에 만나기로 했는데
넌 너의 생일 다음날에 죽었지
알고있니?
너가 죽은 뒤 한달도 안 되어서 탄생을 축복받는 내 심정이 어땠는지
너의 장례식장에서 숨이 넘어갈듯 오열했던 내가 하루하루 억지로 밥을 삼켰던 기분이 어땠는지
널 보러 갈 때마다 아직도 교복인 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너는 알아?
너는 모르겠지
안다면 내 꿈속에 나타나 나의 잘못이 아니라며 나를 따스히 안아줬겠지
그때, 만약 내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않고 너를 만났더라면,
너의 그 마지막 통화를 받았더라면
우린 달라졌을까
너는 내 옆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을까
맨날 이런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자책하면서 보내고 있어
머리로는 너가 죽었다는걸 이해했지만
마음은 아직 이해하질 못했나봐
자꾸 니가 내 옆에 있는것 같아
그만큼 내가 널 참 많이 아꼈나봐
내가, 너에게 많이 의지했나봐
내가 널..많이..아 이건 아닌가
나는 벌써 스물 일곱에 가을을 지나가는데
너는 아직도 열여덟 살의 가을이네
총 9개의 댓글
햄똥이 2일 전
너의 영원할 열여덟 살의 가을을 내가 지켜줄게☺️
리노♡° 2일 전
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생일과 관련된 날에 죽으면 그 생일을 보내는 매일매일이 고통스럽겠죠..내가 널 잡았다면 너가 살았을까 와 같이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사랑이 그래서 무서워요.사랑 받는 것도 이별하는 것도 한순간이거든요..
뽀둥한 2일 전
영원한 18세의 가을..뭔가 씁슬하네요💭🥺
댕빵이 12시간 전
씁 .... 하 슬프다 .. 아니 이렇게 얘기는 슬픈데 사진이 다 웃고있어서 더 슬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