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스키즈 멤버한테 이런 글을 남긴지도 꽤 되었구나 싶다.. 블쉼을 하면서 스테이와도 스키즈와도 소통이 뜸해진 건 사실이거든. 그렇게 뜸해진 소통 때문일까? 지금 오빠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어색하면서 낯설다. 이 글이 조금은 진지하면서도, 조금은 오빠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할 내용이 되길 바라며 편짓글을 남겨볼게.

내가 "한지성"을 알게 된 지는 7개월, 사랑하게 된 지는 자그마치 5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5개월간 참 많은 사건들이 얽혀 있었던 듯해. 그 시간 속에서 "한지성"이라는 사람을 알아가며 느낀 게 많았어. 신비롭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어. 혼란스럽고 마음이 복잡해졌던 순간도 정말이지 너무나 많았었지.

많은 느낌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의 관심이 있었다는 거야. 나는 분명한 이유도 모른 채 오빠를 특히나 많이 봐 왔고, 특히나 많이 의식해 왔어. 나도 맨 처음엔 모르겠더라? "한지성"을 알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달려온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들 때면 가끔은 현타도 오더라. '내가 이 사람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고 있다고?' '난 왜 이 사람한테 빠져사는 거지? "한지성"이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길래?'

그런데 진짜 '이것'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못 왔겠다 싶더라? 사랑하니까 여기까지 왔겠지.. 말이 가끔이지 나 스테이 하면서 현타 꽤 자주 왔었거든? 그런데 그럴 때마다 "한지성"이란 사람만 보면 더 꽉 버티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더 많이 좋아하게끔 만들어 주잖아.

그냥 얼굴만 봐도 행복하고 오빠가 말 한 마디만 했는데 내가 미쳐버리는 이유가 뭐겠어? 사랑하니까 그런 것 밖엔 더 없어 보여. 전에 아는 애가 나한테 던졌던 질문이 있어. "근데 아이돌 그거 왜 좋아하는 거야? 아이돌 좋아하면 나한테 직접적인 이득 되는 게 없잖아?"

예상치 않게 훅 들어온 질문이라 꽤 당황해서 그때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답을 알 것 같아.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내가 느끼는 감정이 이런데 어떤 이유를 덧붙이겠어?

이득? '이득'이라는 말이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감정의 이유가 되어버린다면 그건 잘못된 거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 상대에게 바랄 건 그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 밖엔 없다고 생각해.

내가 오빠 앞에선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게 이런 생각을 오빠에게 가지고 있어서거든. "한지성이라는 존재가 행복하길" 그러니까... 다른 것 다 괜찮으니까 그냥 행복해줘.. 오빠에 대한 유일한 소원이거든 ㅎㅎ 오빠는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오빠 자신을 너무 압박하지도 말고.. 진짜 힘들 땐 가볍게 웃어보려고 해봐!! ㅎ 힘들고 지치는 감정이 확 사그라들 거야 ㅎㅎ 오빠가 행복하길 바라는,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의 편짓글은 여기까지야. 스트레이 키즈에겐 하고 싶은 말이 왜 이리도 많은 걸까... 어쩌면 이것도 좋아하는 감정 때문이겠지? ㅎ 오빠 너무 생일 축하하고 존재해줘서 고마워!! 오빠 덕분에 내 짧은 인생에서 웃는 날이 더 늘어났고, 행복한 날도 더 늘어났어 ㅎ 사랑해 From. 쓰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