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애
조회수 18125.02.23
사애
조회수 18125.02.23
마침표 : 문장 부호의 하나. ‘.’의 이름이다. 서술ㆍ명령ㆍ청유 따위를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쓰거나, 아라비아 숫자로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쓴다.
나는 마침표를 좋아한다. 우리의 다음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만큼은 우리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다, 지금 마침표를 찍으면 우리의 사이는 정말로 끝이 난 것만 같아서. 함께라면 이 순간마저 영원일 줄 알았다. 우습게도 너만을 다를거라 생각해서. 내 마음대로 믿어온 걸지도 모른다. 몰랐다. 단 한사람의 안녕으로 내 인생이 이렇게 뒤 바뀔 줄은. 어쩌면 모른 척 한걸수도.
마침표 하나에 끝났다는 안도감. 마침표 하나에 끝났다는 서글픔. 녹아내리는 시간 속에 여전히 갇혀 있는 나. 마침내 이런 우울한 감정이 담긴 이별을, 결말을 알고 시작한 이야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널 만나기 전에 난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러니 이젠 놓아주어야겠다. 결국, 完.
총 3개의 댓글
사애 25.02.23
https://youtu.be/7voF-KtP6AM?si=EkIsz2mYxPlWVHNi 이 플리 들으시면서 한 번 더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_햅삐 25.03.09
디따 천재핑
펌킨파이 25.03.14
글 너무너무 잘 읽었어료ㅠ 샘 요즘 안 보여서.. 보구시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