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0125.08.16

<첫사랑> _ 8화

8화: 겨울, 수능 직전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마다 교정에는 차가운 안개가 깔리고, 학생들의 입김이 하얗게 흩어졌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학교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현과 하나는 여전히 매일 스터디 카페에서 만나 공부를 이어갔다. 한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노트와 교재를 바라보며 문제를 푸는 시간은 이제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영어 문법 마무리하고 수학도 조금만 더 할까?” 동현이 조심스레 물었다. 하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늘은 끝까지 해보자.” 스터디를 하면서 하나는 여전히 자신의 성적에 대한 불안이 컸다. ‘나는 왜 이렇게 안 오를까… 동현은 계속 잘하는데…’ 하지만 옆에서 동현이 자신의 손을 살짝 잡아주거나, 작은 칭찬을 건네면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졌다.

“하나야, 여기 문제 이렇게 접근하면 더 쉽게 풀 수 있어.” “응… 알겠어.” 하나는 속으로 동현의 다정함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날도 두 사람은 문제를 풀면서 서로에게 작은 미소를 주고받았다. 저녁 늦게까지 스터디가 끝나고, 카페를 나서는 길. “수능 끝나면 뭐 할까?” 동현이 갑자기 물었다. 하나는 잠시 멈춰 생각했다. ‘수능 끝나면… 동현이랑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글쎄… 같이 좀 쉬고, 영화라도 볼래?” 하나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동현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수능 끝나고 우리만의 시간을 갖자.”

겨울 공기 속, 두 사람의 마음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서로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나눈 약속이, 수능 후의 설렘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긴장과 불안이 섞였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견디는 시간이 둘 사이의 유대감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크리스마스와 생일, 그 특별한 순간이 두 사람 앞에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총 0개의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