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젱

조회수 9625.01.01

반지를..잃어버렸어 (승민편)

X가 오래 전부터 이별을 준비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만 모른척 하면 나만 입 다물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X의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말 한마디에 내 세상이 무너져내렸다. 결국 떠났다. 떠날 줄 알았지만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다. X의 반지는 우리의 사진이 든 액자 뒤에서 찾았다. 찾았지만 이젠 돌려줄 수 없다.

”솔직히 X도 지친거 아냐? 그래서 말만 사랑한다고 했던거 아닌가?“ “형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알아.” “마지막으로 너랑 얼굴 마주보면서 밥 먹은게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더라. 승민아..내 친구지만 너 지금 최악이야.“ 왜 사랑하게 됐더라? 왜..X를 사랑했더라?

맞다. X의 웃는 모습 눈매 입꼬리 그냥 X가 가진 뭐든게 다 좋았다. 뭐든게…다 좋았다. X랑은..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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