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현

조회수 11724.09.11

직장 상사 EP. 3

“대리님 이제 퇴근하시는 거예요?” “네에-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네요 ㅎㅎ” “태희씨가 여기서 야근 제일 많이 했을걸? ㅎㅎ 어쨌든 잘가요~” “네 안녕히 계세요~” 나는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갔다. 옷도 안 벋고 침대에 누웠다. “하아- 넘 조타아-!” 🎶 띠링 띠링- (알림) “뭐야 이 시간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아 진짜. 또 이 신입사원이야? 차단해버려 진짜!” 자냐고 물어보는 문자였다. 💬 태희 누나 자요?? 💬 하아.. 톡 좀 그만해요 우진씨. 💬 저 누나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요 💬 누나 아니고 대리라고 하세요. 💬 팀장님이랑은 이렇게 이야기하시잖아요 💬 우진씨 더 하면 이거 스토킹이에요. 💬 아, 기분 ㄱ ㅈ치네. 💬 네?!? 아니 지금 뭐라는 거죠? 💬 좀 잘해보려고 했더니만 그쪽이 계-속 저를 밀어내시던데요. 💬 그렇다고 말 이따구로 하는 건 아니죠. 안 그래요? 💬 앞으로 회사 생활 기대해 💬 아니 우진씨!!

신입사원은 내 번호를 차단했다. “아니 뭔 아직도 이런 ㄴ이 다있어?!? 사람을 ㄱ ㅃ치게 하네~?!!?^^” 그나저나 회사 생활 기대하라니. 신입사원 주제에 말 네가지 없게 하네. 내가 학창 시절 봤던 일진과 말투가 똑~같았다. 내일 아침이 되어 난 평소처럼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해서 내 자리에 앉았다. “아 대리님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과장님~” “대리님 이것 좀 위에 두고 와주세요 제가 일이 있어서..” “아, 네 알겠습니다-!” 난 박스 3개를 쌓아놓고 계단을 올라갔다. “어후.. 무거버라ㅏ..” 그때 누군가가 나를 치고 지나갔다. …신입사원이었다. ”어머 우진씨!” “잘 주워서 다녀와 대리님.” 반말을 하곤 자리를 뜨는 사원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터졌다. 나는 상자를 세우고 떨어진 종이와 물건들을 줍기 시작했다. ”엇 대리님!“ ”? 미..ㄴ.. 팀장님 안녕하세요!“ ”.. 어 갔다. 누나ㅏ“

“하하. 오늘 너 좀 일찍 출근했네?” “누나야 말로 일찍왔네. ..? ㅎ.. 다 흘리고 다니시네 대리님~?” “씨이이.. 아니 일이 있었다니까?!?!?!” “ㅎㅎ 주워줄게.” 나는 팀장과 같이 떨어진 물건을 주웠다. “근데 누나 오늘 힐 안 신었는데도 넘어진거야? ㅎㅎㅎ“ ”아니 그 신ㅇ..ㅣ..ㅂ.. 아니다. 내가 좀 덜렁거리잖아? ㅋㅋㅋ“ ”어어엉~ 그렇긴 하지.. 누나 몇층가?“ ”나 5층. 하아아ㅏ!!“ ”내가 몇개 들어줄게. 줘봐“ ”어 야 땡큐다!?“ 나는 팀장과 같이 5층으로 가서 박스를 두고 내려왔다. ”누나 나 간다-?“ ”엉 안녀어엉-“ 나는 자리로 가서 일을 시작했다. ”태희씨 잠깐만 와주세요-!“ ”아 넵!“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자리로 걸어갔다. ”아아ㅏ!! 저기요!” “아씨 좀 비키죠?” ”아니..! 허어.. (어이상실)“ 내 옷에 커피 다 쏟아놓고서는 사과도 없이 어깨빵치고 지나갔다.

진짜 이 신입사원 성격이 ㄱ 같다. 나는 겉옷을 벋었지만 셔츠에 색이 베어버렸다. 다행히 그 커피가 뜨겁진 않았어서 그나마 나았다. “대리님 이 서류.. !! 옷이 왜 그래요??!!??” “아.. 하하 제가 좀 덤벙대서요-” “하하핳 대리님 참 재밌는 분이세요 ㅎㅎ 이 서류 좀 팀장님께 전해주세요-” “네에? 아 네 알겠습니다-!” 이 차림으로 민호한테 가라고..? 참.. 마음 같아선 신입사원 이야기를 바로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도 않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학교 생활 기대해는 들어봤지만 회사 생활 기대해?!? 하 참.. 나는 서류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팀장님 이 서류 전해주라고 하셔서요.” “아 넵.” “나 이제 갈게-“ ”근데 누나 옷에 커피 쏟았어?“ ”어엉? 아아~ 흫 응..“ ”근데 어떻게 커피를 마셨길래 어깨에 쏟냐? ㅎ” “아 그런게 있어”

“근데 누나 요새 좀 이상해? 야근 할때 보니까 톡 엄청오고 누나 출근할때 보니까 핸드폰을 눈 빠지게 쳐다보고- 아침에도 그랬고- 지금은 어깨에 커피 쏟고. 뭔 일 있어??“ ”일이라니이이~?!!?? 절대 없는데~?!!!?“ ”뻥치고 있네 ㅋㅋ 혼자서 커피를 왜 어깨에 쏟아 ㅋㅋ“ ”쨌든. 아무 일 없다고.“ ”왜 갑자기 정색해??“ ”나 나갈게-“ 이러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내 바로 앞에는 그 신입사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리님.“ ”왜요 우진씨.“ ”나랑 사귈래요?“ 그 말에 회사 사람들의 눈빛이 다 나에게 쏠렸다. ”뭐.. 뭐라고요..?“ ”대리님 나랑 사귀자고요.“ ‘아침에 나를 엄~청 괴롭혔으면서 뭔 ㄱ 소리야!’ ”갑자기요? 우진씨 나 일해야하니까 좀 비켜봐요.“ ”대답해요. 저랑 사귈래요, 지금처럼 지낼래요?“ 나는 협박아닌 협박을 받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사무실에서 팀장이 나왔다. ”우진씨.“ ”팀장님..?!?”

총 8개의 댓글

  • 용복이니가브라우니❤️(블접) 24.09.11

    신입진짜 미쳤냐고 😡😡 미노야! 태희를 구해줘!! 쌤 진짜 재밌어요!❤️

  • 한햄짱 24.09.11

    수리수리 마수리 신입사원아 사라져라..🧙‍♀️🧙‍♀️

  • 현지니를먹어버리겠어 24.09.11

    씨 이름도 거슬리고 얘가 버르장머리가 없네🤬🤬🤬

  • 선우09_seon 25.05.21

    우진이랬나.. 왤케 거슬리노.. 진짜 확 주겨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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