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2525.08.16

<다시 사랑해도 될까> _ 8화

8화 : 흔들리는 마음 하나는 주말 아침,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부엌으로 내려왔다. 그러자 동현이 이미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그는 커피잔 두 개를 들고 식탁에 놓으며 말했다. “일찍 일어났네. 커피 마실래?” 하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잔을 집었다. 그 순간, 눈앞에서 보이는 동현의 모습이 너무 익숙하고 또 낯설었다. 2년 전 카페에서 서로 마주 앉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동현아…” 말을 꺼내려다 하나는 멈췄다. 그가 이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마음속을 어지럽게 했다.

점심, 둘은 장을 보러 집 근처 마트를 함께 갔다. 동현은 장바구니를 끌고, 하나는 옆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이거 두 개 사야 돼?” 동현이 물었다. “응, 필요해.” 하나는 대답하며 잠시 그의 눈을 바라봤다. 그러자 동현의 시선이 잠깐 멈췄다. 둘 사이에 짧은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동현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동안… 보고 싶었어.” 하나는 순간 멈칫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지만, 얼굴에는 아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그럼… 다행이네.” 짧게 답하며, 손에 든 물건을 더 꽉 쥐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하나는 그릇을 떨어뜨렸다. 깨진 유리 조각이 바닥에 흩어지자, 동현이 재빠르게 달려왔다. “다쳤어?” 그의 손이 그녀의 손끝을 살짝 잡았다. 하나는 놀라 손을 빼며 말했다. “괜찮아… 그냥 깜짝 놀랐을 뿐이야.” 하지만 동현은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심하지 그랬어…” 짧게 말한 뒤 아무 말 없이 부엌으로 돌아갔다.

하나는 심장이 두근거림을 억누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 거지…? 밤, 하나는 방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멀리 보이는 캐나다의 도시 불빛 속에서,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한동민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많이 바쁜가? 답 기다릴게. 잘자.] 하나는 답장을 쓰려다 멈췄다. 그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동현의 발자국 소리와, 낮에 느꼈던 그의 시선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을 거야.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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