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노(25) x ○○○(24)] - 1년 9개월 연애 후 이별 (2021.8~2023.5)

"(X를)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어요. 연락도 고백도 다 그 친구가 먼저 했던 기억이 나요. ••• 그때 당시까지 제가 연애에 관심이 별로 없었어서, 잘 몰랐거든요."

"그 친구가 처음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되게 많이 좋아했죠. 추억도 많았고."

'말을 그렇게밖에 못해?'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나오고 싶지 않았어요 처음엔. 저희가 그닥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였고, 제 성격이 소심하고 조용한 편이라 이 프로그램이랑 맞지 않을 것 같다 싶기도 했고." "(이성 문제로) 자주 다퉜죠, 사귈 때. 그 친구가 동성 친구들만큼이나 이성 친구들이 되게 많았거든요. 점점 선 넘는 행동들이 보였고 결국에는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저도 (그런 언쟁에) 지쳐서."

"(X가) 신경 쓰였어요. 제 앞에서 보란듯이 다른 분이랑 손이 시렵니, 핫팩으로 녹여주니 어쩌니 하는데 당연히.."

"아 우린 그냥 안되겠구나. 이 친구는 그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라고 느꼈어요)" "잠깐이나마 기대했던 제 스스로가 안쓰러웠죠."

[이동혁(25) x ooo(25)] - 3년 6개월 연애 후 이별 (2018.6~2021.12)

"고등학교 커플이였어요. 진짜 오래되긴 했죠. 3학년 때 만났는데도 친구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했어요." "어... (X를) 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공부도 잘했고, 성격도 나긋나긋하고 얼굴도 예뻐서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 학생 때 만나서 되게 풋풋했었어요. 제가 집까지 맨날 데려다주고, 축제 무대도 같이 나가고. 소소하게 추억 쌓으면서.. 좋았죠 그때."

"그랬는데... 어느 순간 어린 마음에 다른 사람도 좀 만나보고 싶었나봐요. 제가 일방적으로 권태로웠던거죠." "상처 많이 줬어요. 헤어질 때도 oo이가 계속 붙잡았거든요. 잘 울지도 않는 애가 뚝뚝 울면서.. 안 헤어지면 안되겠냐고. (제가) 당시에 모질게 말했죠. 너한테 감정이 식은 것 같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이러고 더 좋은 사람들 만난 것도 아니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걔만큼 좋은 사람도 없는 것 같은데."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같이 (환승연애) 나가자고 말해줘서 고맙다. 그 얘기 해주고 싶었어.'

"다행이다. 얘도 날 아직 많이 좋아하는구나 (싶었죠)" "그때보다 더 잘해줄 자신 있거든요 저는. 진짜로."

[김도영(29) × ㅇㅇㅇ(27)] - 1년 3개월 연애 후 이별 (2021.10~2023.1)

"아마 그 친구는 제가 이렇게 후줄근하게 있는 모습을 여기서 처음 봤을 거예요. 사귈 때는 하루도 빠짐없이 꾸미고 만났어서." "친한 동생한테 (X를) 소개 받아서 만났어요. 처음 만난 날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많이 쌓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희가 성격이 비슷했거든요."

"하필 그때 한창 제가 미친듯이 바쁠 때였어요. 회사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집에 못 들어간 적도 많았고."

"그래서 데이트도 새벽이나 밤 늦게 했었어요. 같이 걸을 때면 늘 가게 문들은 이미 다 닫혀있었고..."

"헤어지던 날에, 제가 줬던 목걸이 다시 주면서 말하더라고요. 자기는 이런 목걸이 필요 없다고. 자기한텐 오빠가 필요한데 오빠는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그 순간조차도 상냥했고, 가시 박힌 말 하나 안 했어요. 너무 착해서. 그런 모습을 보니까 더 미안했었고.." "붙잡아보고 싶었어요. 환연4가 나온다면, (X한테)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나 이제 예전만큼 안 바빠.'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해해요. 제가 사귈 때 (X를) 얼마나 서운하게 했겠어요. 아마 저랑 사귀면서 늘 외로웠을 거예요." "저한테 더 마음이 없어보여서, 이젠 모르겠어요 솔직히."

{왜 나오자고 했어}

{나랑 다시 만나볼래?}

{기다릴게}

《환승연애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