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에 내 눈물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눈물은 깊은 심해를 만들었고, 그 심해에 저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대는 벌써 나의 곁에 떠났고 여기는 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는 금세 제 턱 끝까지 차오르고 있고 저는 그 비에 곧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라는 추는 그 눈물의 심해와 빗속에 가라앉게 되는 걸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할수록 저는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될까요 이미 우리의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어떻게 다시 되돌릴 수 있겠나요. 그렇게 후회라는 세 번째 심해에 가라앉고 있습니다.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대를 지금 붙잡기엔 너무 늦은 걸까요. 그렇게 제 눈물은 더 늘어납니다. 저는 또 다시 가라앉아버리고 맙니다.

계속 잠기고 있습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아무도 모르는 곳에

더 깊이 빠져도 괜찮은데 당신은 내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걸까요 날 사랑했던 당신은 어디론가 사라진 걸까요

당신이 준 이별의 상처가 너무 아프지만 저는 당신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당신이라는 목줄은 저를 더 옥죄어옵니다

그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있는 곳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곳에 저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가라앉아도 좋으니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 사랑하던 당신이 다시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가라앉고 있습니다

더욱더 깊은 곳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깊은 심해로 결국엔 당신이라는 깊은 심해에 가라앉고 있어요

당신이 돌아올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가 깊은 곳에 가라앉아도, 그대를 볼 수 없어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