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댕
조회수 3926.02.13
울프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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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실험을 거부함." 그 기록이 남겨진 밤, 윤은 이미 깊게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윤은 몰랐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고, 몸에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순간도, 신호가 연결되는 순간도. 그리고 아침. 눈을 떴을 때, 병실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몸을 조금 움직였을 뿐이었다. 그 순간ㅡ 윤: "윽..."
가슴 안쪽이 안에서부터 조여오는 감각. 통증이라기보다, 몸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경고 같았다. 윤은 반사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자 고통도 함께 가라앉았다. 윤: "..뭐야." 다시 손을 들어 올려봤지만 이번엔 더 명확했다. 고통이 즉각적으로 되돌아왔다. 윤: "하..윽..." 이마에 맺힌 땀을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침대에서 상체를 조금만 들어도 같은 감각이 다시 왔다. 윤: "아-!"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처음 듣는 발소리 였다. 빠르지도, 급하지도 않은. 문이 열렸고 들어온 사람은 한 명뿐. 하얀 가운. 목에 걸린 명찰.
서창빈 / Department Neurology 윤: "...외과?" 창빈: "네." 윤: "그럼 그동안ㅡ" 창빈: "날 너무 믿었나 보네 ㅋㅋ. 전 처음부터 형사가 아니였거든요." 윤: "아니 왜ㅡ 하윽..!" 숨이 끊기고 시야가 순간적으로 흐려졌다. 창빈: "의식 확인됐고, 통제 반응도 확인." "이제 확실히 느끼시죠?" 윤: "...뭘요." 창빈: "본인이 통제 당하고 있다는거."
윤: "당신, 나 속였잖아요." 창빈: "속인 적 없습니다" 윤: "형사라고ㅡ" 창빈: "그 역할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윤: "하..됐고, 이거 뭐에요. 자꾸 아프게 하는ㅡ...흐윽" 창빈: "통제. Y프로젝트의 기본 조건이죠." 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언제..." 창빈: "잠들었을 때요. 당신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시도를 거부했어요." 윤: "하 그래서 내가 잠들었을 때.." 창빈: "그때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윤: "왜.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요..?"
잠깐의 정적. 창빈이 입을 열었다. 창빈: "이 실험이 왜 진행되는지 아십니까." 윤: "......" 창빈: "사람은요. 자기가 실험체라는걸 인지하는 순간 반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회복속도. 통증강도. 그리고 선택도." 윤: "선택..?" 창빈: "대부분은 도망치려 하죠. 하지만 윤씨는 달랐습니다. 당신을 더 깊게 실험하고 싶을 정도로 다르게. CODE Y는. '회복 가능한 인간의 한계'를 보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윤: "사람을.. 부숴서요?" 창빈: "아니요. 부서지지 않는 선까지. 사고 이후. 당신은 예상 회복 곡선을 벗어났습니다. 그 순간부터 윤씨는 대상이 됐죠. 여태까지 이런 케이스는 없었으니까."
윤: "이런 미친ㅡ읏..." 갈수록 심해지는 통제의 강도. 갈비뼈 안쪽이 안에서부터 부러지는 느낌. 윤: "아ㅡ!!" 윤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윤: "하... 하윽."
창빈: "윤씨가 자발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경로는 없습니다. 병실을 벗어나면 반응 강도는 더 커지고. 모두 통제 조건입니다." 윤: "...그럼 난 뭘해도 아픈거네요." 창빈: "아니요. 정확히는, 정해진 상태를 벗어나려 할 때만. 통제는 보호이기도 하죠." 윤: "하..보호같은 소리하네. 보호는 무ㅅㅡ 컥..흐으윽.." 창빈: "저번처럼 의식이 돌아와 실험을 실패하지 않도록. 윤씨를 보호하는게 아니라, 실험이 실패되지 않도록 하는 보호죠." 윤: "그럼.. 이 통제는 언제까지죠." 창빈은 아주 담담하게 대답했다. 창빈: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윤: "무슨 조건..."
창빈: "통제에 완전히 순응하거나." "혹은. 더 이상 실험이 의미 없어질 때까지." 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윤: "허으..윽 아..아파..." 창빈: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따르세요. 발버둥쳐 봤자 망가지고 아픈건 윤씨니까요. 그 말이, 너무나도 섬뜩하고 무섭게 들렸다. 너는 절대 여기서 나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다시 지옥이 시작될거 라는것 처럼 들려서.
총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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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알럽땨땨🐶ᩚ🌀 26.02.13
뭔가 좀 슬픈것가타요오..🥺 그래도 역시 쌤 소설은 항상 재밌다능!
abigail... 26.02.13
skz
abigail... 26.02.13
chang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