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4125.08.17

<태양의 후예> _ 9화

9화 : 서로의 온기 폭발 사고 이후, 임시 진료소와 군 캠프는 긴장감 속에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부상자들을 돌보고, 건물 잔해를 정리하며 하루가 지나갔다. 하나는 여전히 피투성이 아이들을 돌보며 지친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눈에는 작은 상처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그때 운학이 다가왔다. “하나야.” 하나는 잠시 놀란 듯 올려다봤다. “운학 씨… 괜찮아요? 다친 데는 괜찮죠?” 운학은 잠깐 미소 지으며 답했다. “괜찮아.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의 눈빛은 언제나처럼 차갑지만, 이번엔 따뜻한 무언가가 섞여 있었다. 둘은 잠시 함께 현장을 살피며 조용히 걸었다. “운학 씨…” 하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오늘 일을 겪으면서 깨달았어요. 제가 얼마나… 당신 곁에 있고 싶어 했는지.”

운학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나도 그래. 너를 지키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저 핑계였어. 사실은… 너 없인 살 수 없겠더라.” 하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그의 눈을 응시했다. “그럼… 이제 우리, 서로 솔직해져도 되는 거죠?” 은학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물론이지. 위험이 있어도, 이곳이 어디든… 나는 너를 지킬 거야.” 하나는 그 손을 꼭 잡았다. 그 순간, 폭발과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두 사람의 마음이 처음으로 온전히 마주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냉혹했다. “우리… 이렇게 가까워지면, 다시 위험에 부딪힐 거예요. 군인과 의사라는 현실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하나가 속삭였다.

운학은 잠시 생각하다가, 결심한 듯 대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너와 함께 있는 게 중요해. 위험은 피할 수 없지만, 너를 지키는 건 내가 할 수 있어.”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꼭 붙잡았다. 폭발 속에서 피어난 감정, 위험을 함께 넘기며 확인한 사랑. 그것이 지금, 두 사람을 가장 강하게 묶고 있었다. “죽음이 코앞에 있던 순간에도, 서로의 존재가 삶을 견디게 만드는 힘이었다. 두 사람은 알았다. 사랑이란, 위험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는 것이라는 걸.”

사막의 저녁 공기가 차갑게 내리기 시작했다. 임시 진료소와 군 캠프에는 한숨 돌린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운학과 하나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다. “운학 씨…” 하나는 낮게 속삭이며 그의 팔을 살짝 잡았다. “오늘 일을 겪으면서, 제가 깨달았어요. 당신 없이는 못 버틸 것 같아요.” 운학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나도 그래, 하나야. 너를 지킬 수 있다면, 난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을 거야.”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놓지 않기로 약속하자.” 하나는 눈물이 고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순간, 캠프의 무전기가 긴급 경보음을 울렸다. “보고! 새로운 테러 조직의 움직임 포착! 남쪽 마을로 접근 중!” 운학은 순간 얼굴빛이 굳었다. “또다시… 위험이 오는군.” 하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운학 씨, 이번엔… 또 직접 나가야 해요?” 운학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단호하게 답했다. “응. 하지만 이번에는 너와 함께 모든 걸 대비할 거야. 혼자 두지 않을 거니까.”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짧게 숨을 고른 뒤, 장비를 챙기고 남쪽 마을로 향했다. 현장은 긴박했다. 테러 조직은 더욱 치밀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주민들과 의료진을 위협하며 접근하고 있었다. 운학은 마을 입구를 지키며 하나와 아이들을 보호했다. 총성과 폭발음 속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빠르게 이동하며 부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했다.

하나는 떨리는 손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하면서도, 한눈에 운학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를 믿을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운학 씨… 제발 무사히.” 그녀의 속삭임이 바람에 흩날렸다. 운학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고 낮게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하나. 널 지키는 게 내 사명이다.” 폭발과 총격이 끝난 뒤, 두 사람은 한 곳에 모여 숨을 고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 속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과, 서로를 향한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총 1개의 댓글

  • 한채연_:0 26.02.17

    너무너무너무좋은데 백화점이....안나오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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