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핑
조회수 23624.12.07
아야핑
조회수 23624.12.07
그 날은 슬슬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낙엽들이 땅바닥에 부시시 내려앉는 가을의 끝자락이었다 오랜만에 할머니의 집에 놀러간 나는 따스하게 맞아주시는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옛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여러가지 사소한 가구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무늬가 소박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서랍장
그 서랍장을 여니 보이는 사진 하나 할머니, 이 사진 누구에요? ...내 약혼자였던 사람이지 사람이 참 얼굴도 반반하고 친절하고 싹싹해서 평판도 훌륭했어 내가 뭐만 하면 자기가 다 하겠다고 하고 나는 가만히 있으라 하고.....참 . . 그러다 갑자기 전쟁이 나버려서 참전하러 가버린 이후로 소식이 끊겼어 결혼하기 전에 찍었던 사진이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니
//한자 뜻은 '사모' 로 누군가를 매우 간절히 생각하고 그리워하다라는 뜻이다
총 34개의 댓글
한태산네가생각난단말이야 24.12.07
아 이런거 진짜 미치는데 ,, 완전 짱이잖아 ,, 🥺🫶
“문하나 24.12.07
샘 요즘 올리시는 옛날 감성 너무 조아효 ,, 🫠 독립운동가 한동민 부터 시작해서 아주 그냥 ,, 유사도 유산데 이런 감성 너무 좋은걸료 ,, 🫶🏻
마루🤍 24.12.07
서사와 감성 완전 좋타..💯💯
_햅삐 24.12.07
하,, 아니 언니 미쳤는데,,? 지짜 너무 조아,,🤍🤍 앞으로 글 마니 써주라🤍
간폭자마탯냥이 24.12.07
와 샘 저 이런 감성 대박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