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넥도귀여원도어

조회수 5525.03.07

Dear My Present 03.

안녕.. . . . 음 조금 바쁘기도 했고.. 솔직히 너 생각할 용기가 안나서 머릿속에 다른 것들만 몽땅 채워놓고선.. 그렇게 살았어 요 며칠간 . . . 보고 싶은 적도 있긴 했는데 사실 . . 마음을 글로 적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처음에는 분명 너를 잊으려고 이 편지를 쓴다고 생각했는데 . . . 처음부터 거짓이였나..? 지금은 그저 너를 떠올리는 수단일 뿐이야 이 글도.. 기억도.. . . . 처음 이 글을 썼을 때 기억나? 마지막에 내가 급발진해서 일방적으로 가버렸잖아 너랑 대화중이였는데 . . . 맞지? 우리 같이 있었잖아

글이 더 이상 안 써지네 . . . 무슨 말을 하려고 노트를 펼쳤더라 ? 음 . 모르겠다. 내일 다시 오던가 할게

자려고 했는데 . . .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다시 일어났어 . . . 너가 나를 떠나갔을 때는 나를 떠난게 너라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는 않더라 . . 사실 누군가가 나를 떠난게 너무나도 오래전 일이였거든 . 근데 그날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알겠더라고 ? 숨이 막힌다는게 무엇을 의미했는지, 너가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 . . 사랑받고 싶었어 나는 겁쟁이니까, 내가 겁쟁이인걸 너는 아니까 … 증명해주길 바랐을 뿐인데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니까 재미없지 ? . . . 이제 그만 써야할까..? . . PS. 요즘 들어서 느낀건데 어쩌면 너가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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