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캣호

조회수 11225.01.25

좋아했었어

#すきでした

上 - https://s.blip.kr/c/d8882d8d (해석편에 가깝습니다)

좋아해란 말로 하루 종일 자신을 나에게 새긴 너는, 좋아해란 말로 나를 너무 비참하게 만들었어. 사실 그때 넌, 그 말을 나만큼 무겁게 여긴 게 아닌가 봐. 난 너의 그 말을 머릿속에 이상하리만치 무겁게 머금어서, 그 말을 너에게 뱉을까 말까 너무 많이도 주저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그 부분이 나의 문제였던 것 같아. 어쩌면 너의. 나에게 너는 뭐든 컸는데, 넌 아니었어. 내 사랑이 너에게 너무 커서 너에게 티가 나지 못했어.

..난 아직도 내 세상의 너의 존재가 너무 큰 것 같아. 널 나의 머릿속에서 하나하나씩 겨우 지워가면서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 아등바등 노력해도, 결국 그 사람이 전하는 "좋아해"란 말 때문에 실패해. 그 말만 들으면 네가 생각나서 짜증 나는 게 진실이야. 이거, 해결해 주려면 너밖에 없어. 그러니까 어떻게 해줘.

음, 조금 더 해석을 추가해보자면.. 일단 화자와 그 말을 뱉은 '걔'는 연인이였습니다. 화자의 사랑이 조금, 아니 많이 더 큰.. 그런 연인 관계요. 그런 배경에서, 화자의 남자친구는 그 말을 화자에게 전해줍니다. 그 말을 들은 화자는, "좋아해"란 단어를 무겁고, 소중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냥 가볍게 그 말을 전한건데, 오히려 좋아해란 말을 더 아끼고, 사리는 모습이 서로의 의도와 맞지 않았던거죠. 남자친구는 애정을 속삭이는 말이 줄었길래, 화자의 사랑이 결국 식은 줄 압니다. 오히려 너무 사랑해서, 소중해서 무서웠던 것인데요. 그로인해 남자친구는 이별을 고하고, 화자는 남자친구가 원래 사랑이 자신보다 덜했단 걸 알기에, 결국 애정이 사라진거구나.. 하고 이별을 납득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말한 그 얘기는 머릿속에 계속 남아서 화자를 괴롭히는, 그런 망한 사랑 얘기였습니다. 많이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한번 적어봤습니다..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에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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