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_MANIAC

조회수 443일 전

[단편] you can STAY⚠️

#이리노 #한지숭 #단편

⚠️ 보따람지 물 ⚠️ 수위는 업따만 꺼리면 나가긔😇 머 딱히 로맨스인지도 모르것써🤭

“빠앙-, 빵, 빵-” 검은 도로 가운데에 서있는 나. 그런 나를 중심으로 날 치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차를 세운 차주들이 욕설을 뱉으며 나를 향해 경적을 울려댔다. 나도 짜증을 낼 만하지만, 어째 공허한 내 눈은 그럴 힘을 생산해내지 못한다. 삶에 대한 의미를 잃었기 때문일까.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감정을 잃고, 표정을 잃고, 모든걸 잃고. 그 잃은 아픔들을 잊으려면 이 방법 뿐. 못나고 멍청한 아들은 이 방안 밖에 생각 나지 않네요, 엄마. 차를 세운 사람들을 지나쳐 반대쪽, 차가 세차게 달려나가는 도로로 홀린듯 걸어간다. 이제 모두 끝인거야.

“탁- 탁.” 발소리. 죽음으로 가는 발소리. 고통스러워도 상관 없다. 소중한 사람의 곁으로 가는데 그 정도 시련 쯤이야. 어태 겪었던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빠앙-” 온다. 영원히 어둠 속으로 빠지는 경적소리가. 자동차가. 질끈- 눈을 감는다. 다신 뜰 수 없겠지만. “뭐하시는 거예요.” 낮선 음성. 깜빡- 눈이 떠진다. 이게 아닌데, 난 빨간 액체로 물들여져 고통에 몸부림쳐야 하는데. “뭐하시는 거냐고요.” 처음 보는 남자. 하지만 그는 날 걱정하고 있다. “그냥 가세요, 방해 말고.” 날 걱정해주는 사람에게 뱉은 말이 이딴 식이라 죄송하네요. 하지만 난 계획해 놓은게 있는걸. “놓으시라고요.” 그를 공허한 눈빛으로 공격하며 꽉 잡힌 앙상한 손목을 흔들어댔다. “아니요,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겁니다.” 뭐, 당신이 영웅이라도 되시는줄 아시나 봐요. “날 구하고 싶으면, 이 손 놓고 날 내버려둬요. 그게 도와주는거니까.”

그는 날 놓지 않았다. 오히려 버티려는 내가 끌려가는 느낌. 눈을 마주치려 고개를 들었더니 큰 눈 밑 상쳐가 보였고, 꽤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래, 나 얼빠다 왜. 이런 쓸데없는 취향 때문에 중요한 계획이 틀어진다. 이 사람에게서 벗어나야한다. 꼭. *** 이랬는데. “왜 이리 상처가 많아요.” 당신이 할 소리는 아닌것 같은데. 그는 내 팔의 멍과 상처들에게 연고를 바르며 말했다. “아, 줘봐요.” 연고를 뺏으려 했다만, 그럴 힘이 되지 않아 그에게 받아낸 뒤, 면봉으로 눈 밑 상처에 연고를 발랐다. “자, 이제 됬으니까 나 가도 되죠?” 그래, 나 이 사람 집에 끌려왔다. 힘만 무작정 쎄서는, 빠져나올 수 가 있어야지. “… 자고 가요. 이왕 죽을거 마지막엔 쉬어야지.” 그가 조심스레 말했다. 난 왜 저 말이 이상하게 들릴까. 앞 4글자가 머리 속에서 맴돌았고 공허하던 눈빛이 조금 달아올랐다. “이리 와요.” 아, 저런. 다른 방이었네. ***

그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난 아직도 민호 형과 같이 지낸다. 언제부턴가 하늘이 맑아보이고, 세상이 원망스럽지 않고, 더 이상 공허한 눈빛이 아니고. 뭐든게 바뀌었다. “여기 계속 머물러도 돼요, 원한다면.” 그가 남겼던 한마디. 그로 인해 난 점점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는듯 하다. 소나기라기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계속 내린다기에는 언젠가 그칠것 같았던 인생의 해가 되어준 사람. 날 쉬게 해준 사람. 고마워, 나도 형 곁에 평생 있어줄게요.

흐흐흐흐💋 사심이 어느정도 첨가된🤭 다음은 TASTE다🥶🥵 기대는 말긔😇

총 6개의 댓글

  • STAY스키즈사랑해 3일 전

    와우 쌤 너무좋아요!!! 다른것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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