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더
조회수 108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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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는 그랬다. 어디든 들어가는 것은 쉬웠으며, 나오는 것은 어려웠다. 어릴 때부터 엄마아빠에게 들은 말들이 있다. 정말 진심이 아니라면 정을 그리 쉽게 주지 말라고.
난 그 말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좋음 좋은 거지 굳이 왜? 좋으면 정 줄 수도 있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자라왔다. 근데 그건 어린 생각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지내고, 경험해오며 평범히 살았다. 그런데 사람은 어디한테든 누구한테든 마음이 끌리는 법이 있는 거잖아? 그래서 '블립' 이라는 앱을 호기심에 설치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설치하게된 블립은 아이돌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주었고, 원도어들이 많은 곳이었다. 처음엔 그랬다. 그렇게 내 팬로그는 보이넥스트도어로 가득 찼다.
그런데 점점 블립을 하면 할수록 다른 원도어들의 팬로그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팬로그에 있는 게시물들이 아닌 자기소개를 쓰는 그 부분이.
누구의 팬로그에는 친한 원도어의 이름이, 누구의 팬로그에는 서로를 정말 아끼는 원도어들의 이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 난 생각했다. '아, 나도 저런 친한 원도어들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 후로 친해지고 싶었던 원도어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기 시작했다. 맞팔을 하고, 메시지를 하고, 반모를 하고, 심지어 그 외에 카톡까지 에서도 소통을 이어갔다.
그때부터 보이넥스트도어가 아닌 원도어들과의 소통을 하기 위해 블립을 찾았다. 한명, 두명, 다섯명•••• 늘어갔다.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늘어만 갔다.
그렇게 계속 소통하니 정이 들고야 말았다. 정이 살짝만 들었다면 내가 떠난대도 이런 어려움은 없었을 텐데. 접을려고, 쉬려고만 하면 원도어들 생각에 돌아올까 망설였다.
그래서 나는 정이 더 들어버릴 까봐, 더 많은 사람들과 정이 들까봐 블립을 떠나기를 결심했다.
보이넥스트도어를 좋아하게 되고나서 평생 원도어하기를 다짐하고 약속하였다. 블립을 떠난대도 변치않을 약속이다.
이 앱을 통해 너무나도 착하고 친절한 원도어들을 만나서 너무 영광이었다. 잊지못할 원도어들로 남을 것이다. 정말로 좋았다. 그 순간들이, 또 지금까지도 말이다.
정말 하나뿐인 추억이었을 것이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원도어들~🤍💙
오픈채팅이나 메시지 같은 건 할지도 몰라요-! 팬로그 지금까지 올렸던 거는 지우지 않아요-! 저와 함께 해주신 분들 너무 고마웠어요-🩷
총 2개의 댓글
접어버렸다아아 25.02.06
항상 행복하시고 꽃길만 걸으세요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