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냥냥
조회수 76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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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찬: 태희야 방찬: 나 너 좋아해 친구로 지내기엔 네가 너무 예뻐서 고백해버렸다 몇초 동안 흐르는 정적에 숨이 막히는 듯 했다 태희: ...오빠가.. 태희: 날 좋아한다고.. 생각이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말하는 태희의 얼굴에는 곧 이어 난처한 감정이 드러났다 태희: 오빠.. 미안한데 나 이미.. 태희: 남친있어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재빨리 괜찮은 표정을 보였다 방찬: 그래 태희가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 남친이 없을리가 없지..! 방찬: 그.. 부담스럽게 해서 미안..ㅎㅎ 방찬: 나는.. 음.. 그냥.. 태희는 나 혼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 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태희: ..괜찮아 태희: ...사실 오빠가 날 좋아하는건 아닐까 어렴풋이 짐작해본 적은 있어서.. 태희: 별로 당황스럽거나 그러진.. 않아.. 태희는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잘 들어가란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떴다 ...이게 단 10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태희가 가고 혼자가 되자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왜 남친이 생긴줄 몰랐던 걸까 . 근데 알았다면 고백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 내가 애초에 너한테 빠지지 않았더라면..?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마구 던지다 마지막에서 멈췄다 너와 같이 데이트하고 싶어 핑계로 건넸던 영화표와 그걸 보고 환하게 미소 짓던 예쁜 네 표정이 아직도 생생한데 애초에 빠지지 않는다?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 . 태희에게 차이고 혼자 집에 들어간 그날 이후, 결론적으로 내가 깨달은 것이 2가지 있다 하나는 태희와 나의 사이가 완전히 어긋났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나'는 안된다는 것 어제 우연히 하교하는 길에 태희와 태희의 남친을 멀리서 마주쳤는데 태희가 나에게 보여준적 없는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보자 나는 어떡해해도 저 자리에 있을 수 없구나 널 챙겨줄 수 있는건 내가 아니라 쟤구나 같은 현실이 나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
사실 지금 나는, 친구로 남기 싫어서 고백했던게 너와 나를 친구만도 못한 사이로 만들어 버린걸 어떡해 받아 드려야할지 혼란스럽다 그대로 네 곁에 혹은 기억에 그냥 선배로라도 남을 수 있었는데 후회스럽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록 울음이 나올 것 같아서.. 어떡해야할지 아예 모르겠다 예전보다 못한 사이에 처음엔 나를 원망했고 . 괜히 너도 원망해봤다 . 아직 남은 마음을 티 안내려 노력도 해봤고 . 너와 내 사이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 이 모든게 부담만 줄 뿐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이제 그만두려고 한다 그냥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태희야, 좋아해서 미안해"
총 7개의 댓글
람냥냥 3일 전
(기다린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먄)늦어서 미안해요오ㅠㅠ 기말 때문에 시간이 많이 안났었네요오,,🥲
ㅎㅈ😎 2일 전
내 사랑ㅠㅠ기말 땜에 힘들었을텐데도 이르케 조은 작 써줘서 넘 고마워어..!!🩵❤️ 오늘 작도 넘 재밌었어ㅓ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