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명재현씨
조회수 129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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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 가까워지는 거리 다음 날 아침, 하나는 시차로 인해 일찍 눈을 떴다. 주방으로 내려가자, 동현은 이미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무심했지만, 그 무심함 속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커피… 내 것도 있겠지?” 하나는 반쯤 웃으며 물었다. 동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있어. 뜨거우니까 조심해.” 그 짧은 대화 속에도,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이 길어지면, 마음이 자꾸 흔들렸다. 그날 오후, 하나는 병원에서 필요한 서류를 챙기느라 집을 비웠다. 집으로 돌아오자, 동현은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다. 바닥을 쓸고 먼지를 털며, 그는 마치 누군가를 위해 집을 준비하는 것처럼 집중하고 있었다. “여기… 내가 좀 도와줄까?” 하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동현은 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응, 괜찮아. 같이 하자.” 같이 청소를 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
하나는 마음속으로, ‘이 거리… 너무 가까워.’ 그러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저녁. 하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동현은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간단한 스파게티였다. “맛있게 해놨으니까, 빨리 와서 먹어.”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지만, 한층 부드럽게 느껴졌다. 하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지…?’ 2년 전 떠난 그 남자가 눈앞에 있는데,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걸까.
밤이 되자, 하나는 방에 혼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멀리 보이는 캐나다의 도시 불빛이 그녀의 마음을 차갑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무언가를 기대하게 했다. 휴대폰 화면 속, 한동민의 메시지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힘들진 않았어?] 하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장을 보내려다 멈췄다. 그 아래층에 있는 동현의 존재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2년 전, 그리고 지금…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동현이 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예감이 스며들었다.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흔들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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