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ㅃㅇ
조회수 44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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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왔네" 귀찮아서 안 가려고 했는데 중학교 마지막 수련회라고 필수 참석해달라고 학교가 엄마한테도 문자를 보내서 어쩔 수 없이 와버림.. "?ㅋㅎㅎ 서태희 가방 뭐냐" 사실.. 비밀이 있는데요 저는 제 애착인형이 있어야지 잘 수 있어요.. 그게 키링같이 조그만한거면 괜찮지만 제 인형이 엄청 크거든요,, 이름은 토깽인데요 오늘 가져간다고 어제 빨았어요.. 꼬질 토깽이 그립다.. 아무튼 다시 수련회 얘기를 해볼게요 아 그리고 제 토깽이는 버스에서 이리저리 굴려다녔습니다.. . .
"OO중학교 학생들 반갑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혹시나 유해한 소지품을 가져왔을 수도 있으니 소지품 검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 가방 앞에도 조교님이 오셨어요 왜냐하면 제가 저희 반에서 제일 앞에 앉아 있었거든요 근데 그 분이 제 토깽이를 보고 피식 웃으심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랑 눈이 마주쳤거든요? 근데 존잘.. 진짜 햄스터가 사람이 되면 이렇게 변할 것같은 느낌 뭔지 알죠.. 아무튼 그 햄스터 조교 씨와 함께하는 수련회 브이로그(?) 시작합니다~~
지금 저는 친구들이랑 밥을 먹고 있어요 대충 앞 애들 소지품만 쓱쓱 보고 숙소에 짐 놓고 차례대로 밥을 먹으라고 해서요 근데 조교님들이 저희가 먹는 걸 감시하시더라고요 조금 먹으면 왜 조금 먹냐고 혼내심ㅜ 아 이걸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그랬거든요 - "야" "네? 저요?" "너 왜 이렇게 조금만 먹냐.. 이게 사람이 먹는 양이야?" "아.. 저 안 배고파서.." "밥 먹고 움직일 거니까 많이 먹어둬라" 햄스터 조교님이 저한테 왜이렇게 조금만 먹냐고 하심,, 왜 남친처럼 챙겨주냐고 괜히 설레게 . . .
그리고 햄스터 조교 말대로 운동 개많이 함 막 오리걸음을 하고 운동장 걷기 이런거;; 반별로 미니 체육대회 같은 것도 함 제가 9반 일등했어요 조교님들이 직접 우승한 학생들한테 메달을 걸어주는데 저는 또 마침 햄스터 조교님이^^ 해주심 그렇게 소중한 메달을 챙기고 숙소로 돌아가서 애들이랑 과자파티 + 약간의 술..을 마셨어요 저는 한 모금만 마시고 바로 취해버려서 구석에서 과자만 먹다가 운동장에 햄스터 조교가 산책하는 걸 보고 대충 잠바를 입고 뛰어나갔어요 (아마 취해서 그렇게 자신감있게 나간 것같아요,,,)
"안녕하세요 조교님!" "어? 어.. 안녕//"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저렇게 인사해주심 그렇게 조금씩 걷고 있는데 덤불 속에서 막 푸스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약간 취한 상태라서 그런가 괜히 아양떨고 싶은 거 알죠 "으 조교님 저기서 소리 나요.. 무섭다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 각이지만 그땐 취했으니까^^; 아무튼 그랬더니 햄스터 조교님이 당황하더니 "..그게 뭐가 무섭냐" 이러면서 손을 꽉 잡아주심 근데 햄스터 조교님이 손을 놓지 않고 계속 잡아주면서 걷는 거에요 진짜 너무 설렘 아무튼 그 상태로 반 바퀴정도 돌고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어요
방에서는 아직도 애들이 놀고 있더라고요 주제는 조교님들이었어요 저는 햄스터 조교님밖에 안 봐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잘생긴 조교님들이 많았나봐요,, "어 왔냐 넌 어떤 조교님이 제일 괜찮음?" "햄스터 조교님?" "햄스터 조교님? 뭐야 별명도 있어?" "아.. 한지성 조교님" "뭐 그 조교님도 나쁘진 않았음" 우리 조교님 잘생겼는데 왜 그래ㅜ . . .
뭐 아무튼 아침이 되었어요 (많은 생략) 어제 배고팠었기 때문에 많이 담아서 먹다가 햄스터 조교님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많이 담겨 있는 제 식판을 흐뭇하게 보고 있더라고요;; 음 그리고 뭐했더라.. 아 저희 근처에 있는 빠지같은데에 놀러갔어요 저희 조를 운전해주시는 분이 마침 또 햄스터 조교님이라서 (이정도면 운명이에요 진짜;) 꽤나 설렜답니다 저는 강한 여자이기 때문에 안 떨어지고 끝날 줄 알았는데 갑자기 햄스터 조교님이 튜브를 뒤집으시는 거에요.. 열심히 버텼지만 빠졌답니다,, 물에 있을 땐 안 추운데 밖으로 나오면 추운 거 뭔지 알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를 덜덜 떨면서 걷고 있었나봐요 근데 뒤에서 걸어오시던 햄스터 조교님이 춥냐면서 자기가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서 덮어줬어요 (개감동ㅜㅠㅠ)
숙소로 돌아와서 잠바 냄새를 맡았는데 무슨 향수 쓰시는 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너무 제 스타일이라서.. 그렇게 냄새를 맡으면서(?) 쉬다가 저녁을 먹었어요 (점심은 거기서 대충 라면을 먹어서) 밥은 별로 맛이 없었는데 조교님이 제 식판을 뚫어져라 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많이 담았답니다 음 그리고 잠바를 되돌려 줬어요 향수 물어보고 싶었는데 바쁘신 것같아서 못 물어봤고요ㅜ
밥을 먹은 뒤에 담력체험을 했어요 쭉 걸어가다보면 오두막같은데가 있는데 거기서 깃발을 가지고 오면 된대요.. 저는 귀신 같은 거 안 믿는 편이라(하지만 토깽이가 있어야 잠을 자는 그녀,,) 제가 맨앞에 서서 갔어요 귀신들이 계속 튀어나오던데 다 조교님들이더라고요 ㅋㅎㅎ 그래서 애들이랑 짜서 마지막에 나오시는 조교님을 놀래키기로 했어요
그래서 제가 왁!!!하고 놀래켰더니 그 귀신님이 넘어지시더라고요.. 알고보니 햄스터 조교님.. 서로 당황해서 어어..이러다가 출발지로 뛰어갔어요 너무 미안했음 넘어지실 줄은 몰랐죠..
그렇게 또 아침이 됩니다 (많은 생략22) 이제 저희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핸드폰도 다시 받았으니 뭐해야죠? 응 조교님들 번호 따야죠~ 해서 햄스터 조교님을 찾는데 안 보임;; 저 말고도 햄스터 조교님 번호 따려는 애들이 많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오는 거에요 30분에 출발 예정인데 25분이에요 지금ㅜㅜ
그러다가 27분에 오셨어요 근데 번호를 안 줘요.. 그냥 웃으면서 "미안"이러는데 하..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애들 다 버스 탔는데도 혼자 남아서 부탁했어요 그러니까 조교님이 줬어요(?) 이상한데 뭐 아무튼 주셨어요 조교님이랑 그렇게 연락을 많이 한 건 아닌데 생각보다 선톡이 많이 왔어요..
한 새벽 2시였나 그쯤에 갑자기 조교님한테 전화가 오는 거에요!! 이때까지 전화는 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지만 바로 받았어요
받으니까 조교님이 엄청 낮은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렀어요 진짜 설렜음 아 근데 딱봐도 술 마신 목소리인거에요 그래서 "조교님 술 마셨어요?"라고 하니까 조교님이 "..태희야 통화 자주 해도 되지?"라고 하는 거에요.. 동문서답 아무튼 저는 환영이니까 된다고 하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잘자라"하고 끊음
이게 끝이고요 조교..님이랑은 약간 썸 아닌 썸을 타고 있어요
총 2개의 댓글
이프🍀/접) 25.02.25
아..역시 믿고 보는 동빠이 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