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0me.TAY

조회수 1022일 전

『Space』 Ep.22

이연, 이현 : 지영쌤.. 예주가 문을 계속 안 열어서 그냥 왔어ㅇ.. 선생님 1 : 어.. 예주 왔네..? ㅎㅎ.... 예주는 가볍게 고개를 까딱, 숙인 뒤 교실로 돌아가 가방을 놔두었다. 그러고는 곧장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복도를 지나는 누군가의 실루엣을 보고, 민호 : 어..? 어? 김예주!! 예주야! 예주라 확신한 민호도 달렸다.

그러나 막상 민호가 운동장으로 뛰어내려가니, 예주가 안 보였다. 민호 : 예주야, 예주야! 애타게 예주의 이름을 부르던 민호의 시야에 뒷모습 하나가 들어왔다. 민호는 그대로 방향을 틀어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번만이라도, 이번만은 자신이 정한 방향이 맞길 바라면서. 민호 : 어... 예주야.. 나 이민호,, 너 찾았는데, 마침 여기있네..ㅎ...ㅎ.. 사실.. 박이루가 너랑 나랑 사귄다고 소문 안 낸다고 했는데 너가 나같은 애랑 사귀는게 소문나면 싫어할까봐.. 그게 너라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내 생각이 짧았던 거더라. 오히려 너한테 더 큰 상처를 줘버렸더라. 미안해..

민호 : 그리고 박이루가 너 괴롭히는 건 진짜 몰랐어..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미안.. 너한텐 내가 아직도 너무 부족해서..

그 때였다. 등을 돌린 채 쭈그려있던 예주가 민호를 향해 방향을 돌렸다. 예주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였다. 민호 : 어..ㅇ..아니.. 그 울릴려고 한 말을 아니였는ㄷ.. 예주가 민호의 눈을 쳐다보았다. 마음에 쌓았던 여러겹의 방파제가 한 번에 무너져내렸다. 그 바람에 눈에선 그동안 마음 속 돌을 깊게 박아넣던 파도가 폭포가 되어 흘려내렸다. 바닷물이 역류하자, 예주의 마음 속 돌은 파도에 쓸려 더 넓은 바다로 흘려갔다. 어디있는지 찾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제 예주라는 바다의 한 부분이 되었다. 예주는 민호를 한 대 때렸다. 퍽. . . .

예주 : 왜 그랬어..?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데! 내 옆에 아무도 없어서 얼마나 무서웠는데!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는 민호의 눈에도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눈물을 참으려 입을 앙다물어봐도 멈출 수 없었다. 예주 : 그리고, 네가 뭐가 부족한데? 나한테 얼마나 잘 해줬는데! 이렇게 날 찾으러 와줬는데! 어디가 부족하냐구, 내 눈엔 완벽한데. 너 짜증나.. 으아앙 민호 : 미안.. ㅇ..어..? 나? 예주 : 그래, 너! 우씨, 빨리 나 안아. 둘의 마음 속 비가 모두 내리고, 바닥에 고인 물은 서로의 하늘을 비추었다.

하늘은 눈이 멀도록 맑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하늘 아래, 둘은 서로의 체온을 나눴다. 둘의 온도계가 같은 눈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두 개의 바다가 경계를 풀고 서로에게 녹아들었다. 민호 : 우리.. 다시 만나는 거야..? 예주 : 헤어지자 한 적이 없는데, 당연하지.. 그 둘을 향해, 이연,이현 : 오래가라! 예쁜 사랑해! 둘은 아이들에게 웃어보이고, 서로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민호, 예주 : 메리 크리스마스.

총 29개의 댓글

  • s0me.TAY 2일 전

    저의 첫 갤러리 소설 『Space』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제 소설을 사랑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없었다면 제가 마무리를 맺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저에게 너무 소중한 시간을,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2026년 새해에도 썸테의 소설은 계속 될 예정이니까!😆 많은 의견과 관심 부탁드려요 ㅎㅎ 그럼, 모두의 사랑을 응원하며, 짧은 감사인사를 마무리해보렵니다.🤭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 하루종일스키즈생각 2일 전

    헐 진짜 너무 재밌었다❤️내가 딱 원하던 결말😍언니 진짜 사랑햅❤️❤️메리크리스마스🎄

  • 섹시다이너마이터황🧨 2일 전

    아니 엔딩이에요????

  • 명창강쥐를사랑하는스테이 2일 전

    벌써 마지막화라니 아쉽네요. 제가 쓴 소설도 재밋게 봐주셨다고 해주셔서 되게 감사했었는데, 저보다 더 잘쓰시는 것 같아요. 다음 소설도 기대하겠습니다! ^^

  • 아기현진빵☁️ 24시간 전

    후엥..진짜 콩나물 너 나 이렇게 또 울컥하게 만들기 있기야 ?? 🥹 진짜 결말도 완전 설레잖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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