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공연장 밖으로 나왔어. 근데 막상 나오니깐 머리 속이 하애지더라... [멤버 한명이 따라나오며] 멤버1- ZENA.. 너 왜그래..? 무슨 일 있어..? 하나- 하... 아니야.. 괜찮아. 멤버1- 솔직하게 말해도 돼. 나한테만 말해봐 하나- 사실..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이렇게 된거야 멤버1- 아.. 혼자 힘들었겠네.. 그래서 이제 어떡할래..? 하나- 일단, 내가 혼자서 해볼게. 멤버1- 그래, 힘들면 나한테 말해. 도와줄게 하나- 응.. 고마워. [그렇게 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내 고민을 털어놨어.] 딸- 혼자 고민하는거 보단 누군가한테 말하는게 좋지.

딸- 그럼, 그 남자는 누구야? [그 남자. 걔였어. 이상혁.] 멤버3- ZENA! 빨리 와! 프리스타일 댄스 배틀 이제 시작해! 하나- 어..어! 지금 가! MC- 지금부터 프리스타일 댄스 배틀을 시작하겠습니다! 추첨을 통해 배틀 상대를 뽑도록 하겠습니다. (데굴데굴/ 스르륵) MC- BND의 RIWOO! 그와 대결 할 상대는... ONEDOOR의 ZENA! 입니다! 멤버1- 헐.. 야. 너라는대..? 하나- ... (미쳤나봐.) MC- 두 분 얼른 나와주시죠~ 상혁- ㅎ.. 하나- (하.. 망했다.. 어떻게 여기서 딱 내가 불리냐..) MC- 두 분 마주보고 악수하시고~ (어쩔 수 없이 악수를 하며) 하나- ....(애써 무시했지만) ....!!! 상혁- 잘 부탁해.(하나의 팔을 끌어당기며) 하나- ....어. MC- 그럼, RIWOO의 선공으로 배틀 시작!!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과 함께 비트를 쪼개며 춤을 추는 RIWOO] 하나- ..ㅎ 잘 추네.

[그 얘가 추는 춤은 처음 봤는데, 잘 추더라.. 너무.] <RIWOO가 춤을 춘 후.> MC- 다음! ZENA의 후공!! 하나- 후.. 할 수 있다! (앞으로 걸어 나가며) <음악과 한 몸이 되어, 누구보다 열심히 춤을 추는 하나> 상혁- (고개를 떨구고, 혼자서 씩 웃는다) MC- 3,2,1! 시간 끝!! 와.. 정말 멋진 댄스였습니다!! 하나- 하..후.. 힘들다.. 멤버2- 와.. 너가 이렇게 열심히 추는건 처음 본 듯.. 하나- 아.. 뭐.. MC- 네~ 두 분 다 정말 잘 하셨구요. 두 분 마지막으로 인사 나누세요~ 하나- .... [망설이며, 가만히 서있는다] (뚜벅뚜벅) 상혁- 고생했어. 역시 너답다. 잘 추더라. 하나- ...어.. 고마워. 상혁- 그럼..난..? 어땠어? 하나- 어.. 잘 추더라. 넌 너답지 않게. (그러곤 휙 돌아서 가버린 하나) 상혁- ..하.. ㅎ 그치.. 이렇게 나와야지.. 하나답지.. [난 그렇게 처음으로 용기를 냈어.]

딸- 아빠는 왜 아무렇지않게 그렇게 말한거야...? 왜 당당할까? 하나- 모르지..? 나도 궁금하네. 왜 그렇게 당당했는지. 딸- 그 뒤로는 어떻게 됐어? 다시 만났어?? [응. 다시 만났어. 근데 그 만남이 좋지는 않았어.] 멤버1- 야! 너 미쳤구나!! ㅋㅎㅋㅎㅋㅎ 거기서 그렇게 말을 하냐 ㅋㅎㅋㅎ 하나- ........ 멤버1- ZENA..? 야! 하나야! 하나-.. 어?? 어 왜..? 멤버1- 내 말 듣고 있어..? 하나- 어.... 미안. 멤버1- 너. 그 애 못 잊었구나? 하나- 어.. 아니야. 5년 전인데.. 멤버1- 거짓말. 다 티나. 아까 그 말 괜히 했다고. 하나- 티나...? 좀 후회되긴 하는데... 하....괜ㅎ ㅣ.. 상혁- 후회해?? 하나- 악.!! 상혁- ㅋㅋ 놀랐어?? 5년 전이랑 똑같네..ㅋㅋ 하나- 크흠... 멤버1- 어..어..? 상혁- 안녕하세요~! RIWOO 입니다. 멤버1- 아.. 네. 많이 들었어요.. ZENA 한테.. 하하 하나- 야.!

상혁- ㅋㅋㅋㅋ..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나- 아... 응. 멤버1- 전 먼저 갈게요~ 둘이 마저 얘기해요~ 하나- 야..! 상혁- 아. 네! 가세요~ [그렇게 둘이 남게 되었어. 많이 어색했던것 같아.. 나만..] 상혁- 우리 5년만이지? 하나- 그치.. 5년만이지...그렇게 혼자 가고.. (중얼중얼) 상혁- 보고싶었어. 하나- (중얼중얼).. 어?!!?!?! 상혁- 보고싶었다고. 문하나 너. 하나- 보고싶었다면서, 왜 5년 전에는 말도 없이 사라졌는데?! 왜 연락도 안 받고!? 왜.. 5년 동안 나 혼자 힘들게 했는데!? 도대체 왜?!? 상혁- ...일단 진정해. 내가 다 설명할게.. 응? 하나- 뭘.. 뭘 설명하는데.. 어?!..(울먹이며) 상혁- 왜 울어..울지말고. 뚝. 그쳐 하나- 너가 뭘 알기나 해..!? 내가 얼마나 울고,혼자 고민하고, 힘들고,아파했는지를.. 아냐고..(눈물을 흘린다) 상혁- (손으로 하나의 얼굴의 눈물을 닦아주며) 미안해. 내가. 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