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띵똥마니

조회수 7025.02.03

일문중 | 기억

걔와의 첫만남은 초등학교때였다. 뭣도 모를 1학년, 짝꿍으로 만나 순수하게 놀던때, 그때가 우리의 첫만남이였다. 그러나 그이후론 접점이 없어 자연스레 멀어진 우리다. 그때에서 몇년이나 지났으니 당연히 달라지고 당연히 잊혀질수있다. ‘그래도…’ 혹여나 라는 말 때문에 내심 기대하는 마음이 들게 하였다.

생각이 많아져 숨 돌릴 10분을 놓쳤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창가자리라 창밖을 볼수있다는 점. 이번 시간은 담임쌤 시간인 영어. 그러나 수업시간이 10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담임쌤은 오지 않았다. 아 그리고 짝꿍의 자리도 비어있었다. 선생님께서 오지 않으셔서 그런지 수업시간인데도 반은 시끄럽다.

시끄러운 소리를 뚫고 방송이 흘러나온다. “본학교 1학년 학생들은 모두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1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모두 강당으로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방송을 들은 반 애들은 어찌할줄 모른다. ”얘들아 강당으로 모이래 복도에 줄 서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뚫고 한 목소리가 들리자 애들은 점차 질서를 지켜 복도에 줄을 섰다.

앞사람이 가는대로, 강당을 향해 간다. 처음 마주한 긴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간다. 강당이다. 강당은 초등학교 강당밖에 보지 않아서 그런지 엄청 커보였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짓누르는 선생님들의 호통, 그럼에도 장난을 치는 학생들 전형적인 학교같다.

자리에 앉는다. 짝꿍도 옆에 앉았다. 팔에 붙어있는 밴드, 보건실을 다녀온 모양이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좋은곳으로 가라 흘려보내던 중 옆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자리가 좁아 불편한 모양이다. 비켜주려 왼쪽으로 이동하려던 찰나 “너 나 기억하지” 목소리가 들렸다

총 1개의 댓글

  • 우헤헤헤헿 25.02.21

    허어 대박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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