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 이 새 남친을 끌고 전남친 결혼식에 가는 이유는?~ 태희: 짓밟아버리게. 통쾌할 것 같지않아? 승민: 하이고~ 야. 너 그러다가 내일 병원에서 소문 나~ 태희: 뭐 어때. 한교수만 더 쪽팔린거지. 승민: 반지 자꾸 안낄래? 태희: 이번주에 수술있어서 잠깐 뺐다가 깜빡했다..ㅎㅎ.. 승민: 나 화낸다. 자꾸 빼. 태희: 안뺄께~ 결혼할 때까지 안빼. 승민: 도착했으니까 내리자~ 생각보다..성대하다. 특유의 한지성 느낌이 난다. 승민: 축의금 내고 올테니까 기다려 태희: 응. 웨딩 사진조차 꼴보기 싫다. 그런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너 두고 잘 산다. 이거 하나 보여주자고 온거다. 승민: 신부 대기실 안가? 그래도 만나고 이번 달에 연락했었다며 태희: 했었지. 가볼까? 신부 대기실) 태희: 언니. 하진: 뭐야~ 못온다더니? 태희: 그래도 명색이 전여친인데~ㅎㅎ 하진: 하여간 말 좀 예쁘게 하라니까~ 태희: 아 여긴 내 남친. 승민: 안녕하세요.

하여간 딴 여자한테 철벽치는건 제일 잘한다. 태희: 결혼 축하해요. 반지 나왔죠? 하진: 응~ 특별히 너만 보여줄게 태희: 다이아..없네요? 하진: 다이아 같은거 박아봤자 집안일할 때 방해되니까 핑크골드 컬러로 직접 만들었지 태희: 순금이죠? 명색이 결혼 반진데.. 하진: 아..응!..당연하지~ 승민: 곧 시작인데 가자 태희: 아 응~ 언니 이따 봬요~ 하진: 씨이발... 지성: 준비 안해? 하진: 아무리 계약결혼이라도!..반지는 순금으로 하자니까... 지성: 어차피 계약결혼인데 반지에 돈 쓸 필요 없잖아.

지성이 26살 캐나다에 있을 때) 아버지: 태희 버리고 하진이랑 계약결혼 해. 지성: 싫습니다. 아버지: 의사되기 싫어? 지성: 아버지!... 아버지: 말 들어. 수준 맞는 애랑 결혼해야지..쯧 지성: 그런게 어딨어요!.. 아버지: 분명 얘기했어. 의사되기 싫으면 서태희하고 계속 만나. 의사되고 싶음. 하진이랑 계약결혼 해. 지성: 제가...계약결혼 안하면요.. 아버지: 서태희가 위험해질거야. 지성: !...할게요..할테니까!..태희 건드리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