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투키즈룸 - 현진 & 한> 랩춤 조합 이름의 유래가 연습생 때의 싸움 일화로 인해 만들어진 거라 데뷔한 지 7년이 넘은 지금까지는 얼마나 많은 일화가 있을까 하고 평소에 생각을 많이 했다. 현진이 말처럼 싸운 횟수가 꽤 되는 만큼 화해를 계속해서 해오고 잘 풀었기 때문에, 아마 둘은 둘도 없는 잘 통하는 친구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성이가 많이 힘들어했던 시기를 봐온 터라 재작년 어촬하도 마냥 즐겁게 보지는 못했었다. 이번 투키즈룸에서 체한 지성이 비하인드를 풀어줘서 머릿속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나라도 그리 끙끙 힘들어하던 사람이 내게 노력해 자기자신에 대해 말해준다면 그 자리에서 울었을 것..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방향으로 천재성이 뛰어난 두 사람이 서로를 정말 큰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둘이 너무너무 귀여워 보였다. "너를 연민해."라는 말 하나로 둘의 관계성과 성격에 대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에피소드가 유독 허물없고 모든 걸 다 드러내어 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무려 1분이나 차지하는 불미스러운 팬티 사건도 알게 되었고…. 힘든 시간이 지난 후, 돌아온 한이를 직접 본 멤버들에겐 한이가 더욱 소중한 존재로 다가왔을 것 같다. 둘은 정말정말 함부로 모방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천재성을 가진 어리숙한 아이들 같다. 그들 스스로도 그리 생각하듯. 너를 동경하면서도 약간의 질투심을 느낀다는 건,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 이 질투는 쓸모없는 것이 아닌 참 소중한 마음이기에, 서툰 외계인과 미숙한 아이가 앞으로도 이대로 서로에 대한 동경과 선망으로 자신을 풍족히 일구어 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