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나의 소중한 최애 영현이에게🦊 영현아 💙 생일 축하해. 이 말부터 꼭 하고 싶었어.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안 쓰면 괜히 하루 종일 마음에 남을 것 같았어. 솔직히 말하면, 너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내 하루가 좀 달라졌어. 엄청 대단한 변화는 아니고, 그냥… 버티는 힘 같은 거? 힘들 때 네 노래 틀어놓고 “아 나만 이런 거 아니구나” 하고 숨 고르는 순간들이 생겼어. 아무도 모르게 울다가도, 가사 한 줄에 괜히 마음이 풀리고. 그게 얼마나 큰 위로인지, 아마 너는 다 모르겠지. 너 음악 들으면 진짜 신기해. 막 엄청 화려하게 위로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옆에서 조용히 얘기해주는 느낌이야. “괜찮아”라고 말 안 해도 괜찮아지는 그런 느낌. 그래서 더 오래 듣게 되고, 더 믿게 되는 것 같아. 아, 이 사람은 진짜 자기 얘기를 하고 있구나 싶어서. 그리고 너 진짜 성실하잖아. 그게 제일 멋있어. 말로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계속 해내는 거. 쉬운 길로 안 가고, 스스로한테 타협 안 하는 거. 그 모습 보면서 나도 괜히 나 자신한테 부끄러워질 때 많았어. 그래서 다시 해보자, 오늘은 조금이라도 더 해보자 이런 마음도 들고. 물론 항상 괜찮을 수는 없잖아. 힘들고,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었을 거고 지금도 있을 거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계속 해줘서, 무대에 서줘서 고마워. 우리가 보는 웃는 얼굴 뒤에 어떤 하루들이 있었는지는 다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너가 여기까지 와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해. 영현아, 너는 이미 잘하고 있어. 진짜로. 가끔 스스로한테 너무 엄격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잘 안 된 날도 너고, 쉬어가는 날도 너잖아. 그런 날들까지 다 포함해서 지금의 너인 거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것도 딱 그 너야. 앞으로도 네가 하고 싶은 음악 오래 했으면 좋겠어. 남 눈치 안 보고, 네가 믿는 방향으로. 우리는 언제나 듣고 있을 거고, 응원하고 있을 거야.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항상 같은 편이야. 생일인 오늘만큼은 꼭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 편했으면 좋겠다. 태어나줘서 고맙고, 노래해줘서 고맙고, 그냥 영현이라서 고마워. 생일 축하해.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