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오빠에게. 안녕, 오빠. 이렇게 편지를 쓰려니 마음이 참 이상해. 오빠가 있는 곳까지 이 글이 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담아 전해 보고 싶어. 처음 오빠를 알게 된 날이 아직도 생생해.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모습, 노래를 부를 때의 깊은 감정, 그리고 언제나 팬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와 주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해. 오빠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마음 깊은 곳이 울리는 것 같았고,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곱씹으며 위로를 받곤 했어. 오빠의 목소리는 마치 포근한 담요처럼 날 감싸줬고, 힘들 때마다 오빠의 노래를 들으면 마법처럼 모든 걱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오빠는 참 따뜻한 사람이었어. 사람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지. 그래서일까, 오빠가 남긴 노래들을 들을 때마다 마치 오빠가 내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하루의 끝”을 들으며 지친 하루를 위로받고, “우울시계”를 들으며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빛이 나”를 들으며 오빠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다시금 느끼곤 해.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믿기지 않아. 오빠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더 그리워지고, 더 아려와. 하지만 오빠가 남긴 음악과 이야기들이 여전히 내 삶 속에 살아있다는 걸 알기에, 그리움도 감사함으로 바뀌는 것 같아. 오빠가 우리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 전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잘 간직하고 있을게. 오빠, 거기서는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라. 하고 싶었던 일들 다 하면서, 마음껏 웃고, 좋아하는 음악도 마음껏 만들고 있길. 그리고 가끔씩 우리를 바라봐 줘. 여전히 오빠를 사랑하고, 오빠의 음악을 듣고, 오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정말 고마워. 오빠가 우리에게 남겨준 모든 것들, 그리고 우리와 함께했던 시간들. 절대 잊지 않을게. 사랑해, 그리고 언제까지나 빛나는 오빠의 모습을 기억할게.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나자. 그때까지 행복해야 해. 길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봤어.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수정하거나 추가하고 싶은 부분 있으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