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강쥬
3월 26일(수)
안녕하세요, 말랑강쥬입니다. 어제 3모를 보고 충격을 먹어서요ㅎㅎ한동안은 공부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요즘 팬로그 못 올리고 댓도 못 달고 했던 것도 공부 때문이랍니다,,
앨범깡은 시간이 나는 날에 불쑥 찾아와서 할게요..기대하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요즘에는 좀 더 다양한 취미라던가 분야에 관심을 돌려보려 하고 있어요. 그것마저도 시간이 없어서 잘 못하지만요. 역시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란 이런걸까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덕질에 과소비 중이구 한결같이 비투비를 사랑합니다.
오늘 학교에 가서도 “너는 찐사랑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기분 좋게 수업을 하고, 창섭오빠가 좋아한다고 했던 반찬들이 나오길 기대하겠죠.
수업 중 눈길이 닿은 전자시계의 이젠 익숙해져버린 2:26이라는 숫자에도 행복해하며 오른손 약지의 반지를 만질거예요.
제 하루는 여전히 비투비이고 저는 멜로디입니다. 언젠간 기약 없는 그날을 기다리다 지쳐서, 혹은 현생이 너무 막막하고 어두워 잠시 덕질을 멈추게 될지도 모르지만요.
제 덕질 모토는 ‘절대란 건 없다‘와 ‘영원한 건 없다’, 이 두 가지입니다. 덕질할때 절대 안 좋아할 무언가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 초6때 덕질의 기쁨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2년 동안 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 땐 3D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투디와는 다르게 망가지는 모습도 많고 일관되지도 않는, 나와 같은 사람이잖아요. 그때까진 제가 현실 사람은 절대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3월 23일, 한 남자가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다른 학과로 전학을 가던 그 남자는 처음엔 그저 웃겼습니다. 학생들과도, 스태프분들과도 사이가 좋아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사실 저는 집안도 엄격하고 그동안 연예계에 관심이 없었어서 연예인들은 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사는..그런….네. 죄송해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이젠 아닌거 너무 잘 알아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인생 처음으로 연예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댓글창을 열어보니 이 남자의 이름이 이창섭이라더군요. 바로 초록창을 키고 검색을 했습니다.
어머나…제가 방금까지 봤던 갈색 머리 사람이랑 동일인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르고 날렵한 복ㄱ..네. 솔직히 말할게요. 복근보고 반해서 입덕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별다른 입덕부정기를 거치지 않은 채 이 유일무이한 존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즈음에 제 모토 두 가지가 만들어졌을거예요.
이 두 개의 짧은 문장이 찰나의 순간을 훨씬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것 같아요. 어떤걸 좋아하는 것에는 제한이 없고, 또 계속될 것만 같은 이 강렬한 사랑과 더 사랑해주지 못해 아릿한 마음도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예요.
저는 친구들에게 너는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냐는 말을 정말 수도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대답은 항상 “모르겠어”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진짜 모르거든요. 어떻게 한 사람이 아무 관련 없는 다른 한 사람을 이다지도 좋아할 수 있는걸까요. 이런 일방적인 관계에 한없이 초라해짐에도 덕질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여러분도 행덕하셔용ㅇ
쓰다보니 글이 복잡미묘해졌네요. 요약하자면 현생 살러 간다는겁니다(너무 요약했나요ㅋㅎㅋㅎㅋ) 성적 때문인지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네요. 블립 유저분들 중 활동 활발히 하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저보다 젊으시겠죠..언젠가 여러분도 같은 고민이 생긴다면 잘 들어줄게요. 위로 같은건 못하지만요.
그럼 우리 언젠가 다시 또 만나요.
“사랑을 줄게 나조차 놀랄 정도로”_Call Me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 어디에 있더라도“_예지앞사
(+ 옾챗은 간간히 들어갑미댱ㅇ
(++ 사실 옾챗에선 새벽에 날뛸수더 잇서요..고딩의 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