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이새론
10월 18일(토)
블립 생각 나서 왔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다들 관계만 유지하려고
나 찾아와주는거 아니에요 ?
나 보고싶다고 말해주는 것도
사실 별로 보고싶지도 않은데
그냥 빈 말로 하는거잖아요
이새론 없으면 어떻게 사냐고,
너 없으면 못 산다 이런 말들도 다 뻥이잖아요
나 없으면 진짜 죽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는 거에요 도대체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해요
나도 이런말 했었으니까요
물론 말이 그런건 알아요
그냥 비유하는 말이라는 것도 아는데
솔직히 나한테 그런 마음도 안 들잖아요
보고싶은 마음 조금조차도 없잖아요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안 보고 싶은데
이미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려서
생각이 나는걸 어떡해요
이 세상엔 진실된 말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매일 눈물로 보내는 밤인데
내가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요
솔직히 가족이나 친구나 블립이나
그냥 다 똑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이제
계속 의심이 들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알고
하면 안되는 말인거 아는데
더 이상 못하겠어요
행복한 척 이제 지긋지긋해요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어요
블립에서 이러면 안되는거 알고
덕질이 목적인 앱인 것도 아는데요
변명으로만 들리겠죠
미안해요 물 흐려서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이제
지금 나한테 들리는 말들은
다 거짓말 같단 말이에요
나도 지금 내가 뭘 원하고
뭘 바라길래 이걸 올리는지 모르겠어요
@ 사담 곧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