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깊고 긴 밤을 견뎌내줄 수 있게 해준 너에게 빈아 오랜만에 왔다 한...2개월만인가? 미안해 너를 잊고 살 정도로 바빴던 2개월이라 조금 늦게왔어 미안하다 빈아 요즘은 잘 지내 빈아? 나는 요새 어쩜 이렇게 평화로운지 가끔씩은 조금 무서워 이렇게 평화로운데 이 평화가 없어질까봐 오늘 달이 진짜 밝고 크게 떴더라 슈퍼문이라던데 빈이가 생각나서 오늘 글 쓴다 너에게 닿을 수 없을 거라는 걸 이젠 알아 근데...이거까지 하지않는다면 너가 내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내진 거 같아서 계속 글을 쓴다. 빈아 진짜 만약이지만 너가 별이 되기 전 팬들을, 나를 너가 봤다면, 하루라도 조금 더 늦게 갔을까? 봐서 너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없어졌다면 이틀 더 있다 갔을까? 난 후회해 널 못 지킨걸 팬이라면서 어떻게 그거하나 몰랐을까 너의 아픔을 알아주지못해서 미안해 빈이 너가 그랬지 길고 긴 밤이 우리가 있어서 견뎌낼 수 있다고..근데 난 그 길고 긴 밤의 홀로 있는 너를 못 지켜준 거 같아서...너무 미안해 너는 내 길고 긴 밤을 견뎌내게 해줬는데 나는 너의 그 길고 긴 밤을 못 지켜줘서 미안해 빈아 아직도 너가 길고 긴 밤을 걷는 중이라면, 그 속에서 기억을 잃고 있다면 딱 하나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길고 긴 밤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견뎌내길 바라는 내가 있다는 거. 너의 그 길고 긴 밤이 지금은 끝났을리라 믿고 있어 근데 만약이라도 못 끝났다면 그 밤을 지켜줄 내기 있다는 걸 알아줘 그래서 빨리 길고 긴 낮이 될 수 있게 때에 맞게 개화를 할 수 있게. 격렬하게 사랑했다 빈아 항상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