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댕
6월 21일(일)
가끔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누군가 잘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뻐해야 하는데.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하는데.
왜 마음 한구석은 자꾸만 무거워지는 걸까.
그 사람이 미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잘되기를 바랐던 사람인데.
그런데도
축하하는 마음 사이에
질투가 끼어들고,
응원하는 마음 사이에
부러움이 끼어든다.
그래서 더 싫다.
그 사람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진 내가.
나는 왜 이렇게 속이 좁을까.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
왜 남의 행복 앞에서
내 부족함부터 떠올리는 걸까.
아무도 모른다.
웃고 있는 내 얼굴 뒤에
이런 생각들이 숨어 있다는 걸.
그래서 더 미안해진다.
누군가를 향해서도,
나 자신을 향해서도.
마음속 어딘가가 엉망으로 뒤엉켜서
어느 감정이 진짜인지조차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는 알겠다.
가장 미운 건
누군가가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