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리
6월 1일(일)
『 반지 』
- 한진
아주 뜨거운 그 여름 날 우리
18년전
한진 - "너 손 줘봐"
"응? 왜?"
[여주 손에 꽃을 따 반지로 묻어줌]
"우와 진짜 고마워!! 예쁘다 - !!!"
한진 - "ㅎㅎ"
"나도 만들어줄게!!"
[다 만든 후]
한진 - "우리 나중에 진짜 결혼하자!"
"진짜? 나 좋아!!"
그 후로 우리는 몇 년이 지나고도
여름이 되면 그 반지를 만들었다.
- 중학생
한진 - "내가 진짜 성인 되면 예쁜 반지 사줄게"
"돈은 있고? ㅋㅋㅋ"
한진 - "몰라 그때 생기겠지?"
"그래 그럼 진짜 사줘야 한다?"
한진 - "응 진짜 !"
[현재]
한진 - "기억나? 우리 매년 여름마다 꽃반지 끼워줬던거"
"당연하지 .. 그걸 왜 기억 못하냐? 와 .. 진짜 추억이다 .. 그치?"
한진 - "그럼 그때 약속은?"
"약속? 당연히 기억나지 .."
한진 - "그래? 나 이번에는 너한테
진정한 프로포즈 할거야 .. 나 진짜 약속했다? 예쁜 반지 사는 거? 물론 비싼 반지는 아니지만 .."
"그게 뭐가 중요하냐? 우리의 사랑이 중요한 거지 .. 나는 그 꽃반지도
괜찮을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영원했다.
그리고 성인이 돼서야
너는 나에게 영원할 요청하였고
너와 나의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깊어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