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이
11월 16일(일)
@나만 포기하면 끝나는 관계
나만 포기하면 될텐데,
왜 아직도 못 놓겠는건지
의문이 든다.
너를 아직 사랑해서인지,
너와의 추억들이 아까워서인지.
모든게 내 머릿 속에서
뒤엉켜 풀려지지 않는다.
나는 네 눈이
더이상 내 눈이 아닌
핸드폰 속에 있는 걸
훤히 아는데,
내 가치가 너에게
고작 그 네모난 핸드폰조차도
못 하단 걸 아는데,
끝나가는 이야기를
구질구질하게 이어나가려
애쓰고 있다.
고민하고 고민하여
생각해낸 우리의 관계는
[나만 포기하면 끝나는 관계]
그게 내 결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