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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유하_
8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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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아, 안녕.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 너를 무대에서 처음 본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서 이제는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게 조금은 아쉽고, 또 마음이 짠해.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네가 보여준 무대와 그 속의 진심은 내 마음속에 오래오래 새겨졌어.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노래하고 춤추던 너의 모습, 팬들에게 따뜻하게 건네던 눈빛, 작은 순간들까지 모두 선명하게 기억나. 데뷔까지의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또 무대 위에서 웃어주기 위해 네가 얼마나 애써왔을지 다 알 순 없지만… 그 모든 노력은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어. 지윤아,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슬퍼. 이즈나라는 이름으로 오래오래 함께할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이별을 맞이하게 되어서. 하지만 그 슬픔보다 더 큰 건 고마움이야. 네가 보여준 무대, 네가 남겨준 기억, 그리고 그 짧은 시간 동안 팬들에게 전해준 따뜻한 마음이 나한테는 정말 큰 선물이었거든. 잠시 멈춘다고 해서 끝이 아니잖아. 오히려 나는 네가 더 행복해지고, 네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꼭 필요했다고 생각해.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그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무대 위의 ‘아티스트 윤지윤’이 아니라, 그냥 ‘사람 윤지윤’으로서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웃고, 쉬고, 네 하루하루가 조금 더 빛나길 바라. 혹시라도 네가 “내가 충분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까 봐 걱정되는데, 절대 그런 거 아니야. 네가 보여준 노력과 진심은 누구보다 충분했고, 오히려 넘칠 만큼 팬들에게 다 전해졌어. 그래서 너는 그 자체로 이미 멋지고, 자랑스럽고, 고마운 사람이야.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든, 우리는 항상 너를 기억할 거야. 가수가 되든, 다른 꿈을 찾든, 혹은 그냥 평범한 삶을 살든, 네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게 팬으로서 가장 바라는 거거든. 네가 행복한 모습으로 웃는 걸 다시 볼 수 있다면, 나는 더 바랄 게 없어. 지윤아,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고, 짧았지만 소중한 시간 속에서 나에게 꿈과 위로를 선물해줘서 고마워. 네가 내 마음속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꼭 알아줬으면 해. 언제 어디서든 널 응원할게. 시간이 흘러도, 환경이 달라져도, 나는 여전히 네 편이야.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네 앞에는 더 많은 빛과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어. 마지막으로, 꼭 말하고 싶어. 지윤아, 네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네가 걸어가는 모든 길 위에서 네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랄게. 항상 사랑하고, 언제나 응원할게. 고마워, 그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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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화) 오전 08:09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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