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이
11월 18일(화)
@매일을 너의 곁에
머물다 간다.
사실 처음부터 알아챘었다.
널 좋아한다는 걸.
그럼에도 이 마음을
인정하고싶지 않아서
늘 외면했었다.
그래서 결국엔
너랑 얘기할 수 있었던
그 짧은 순간도 놓치고,
너를 볼 수 있었던
기회도 다 놓쳐버렸지만.
평소엔 굳이 굳이
네 곁을 돌아다니면서
쓸떼없이 시간을 허비하곤 했었다.
네가 지나가는 시간에
같은 길을 지나간다든가,
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우연히 만난 것처럼
네 옆을 스쳐간다거나,
나한테는
그런 하찮은 것들이
다 소소한 재미였고,
사소한 설렘이였던 것같다.
의식하는 것에 익숙해질 쯤,
뒤늦게 난 좋아함을 인정 했지만
이미 넌 나와 현저히
멀어진 상태였고,
더 다가갈 수도,
멀어질 수도없는 나는
매일을 너의 곁에 머물다
지나간다.
+어제 졸려서 일찍 잤더니
깜빡하고 안썼지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