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롤슈.
7월 8일(화)
# 차가운 바람 어둠에 우린 뒷걸음에도 등이 맞닿을 거야
요즘은 참 많은 순간들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어렵고,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두려워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의 하루가 아무리 고되고 어둡더라도 그 어둠 속 어딘가에는 서로를 향해 내밀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분명히 있습니다. 누군가는 여러분의 조용한 신호를 읽고, 말 없이 옆에 있어주고 싶어할지도 몰라요. 우리는 때때로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느껴질 때조차 서로의 등을 마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아도, 닿지 않아도 마음은 방향을 잃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는 걸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삶이 버겁고 마음이 움츠러드는 날에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조금은 숨 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사실이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시리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당장 눈앞이 캄캄하더라도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길로 가고 있다고, 다시 온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그 믿음을 품고,
조금만 더 천천히 걸어가주세요. 오늘도 이 자리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오늘을 견뎌냈다는 그 사실 하나로 누군가는 위로받고, 다시 힘을 냅니다.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끝내 서로를 알아보게 될 테니까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세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