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월
8월 5일(화)
오늘의 보이넥스트도어 덕질:행복
-원도어들에게-
어느새 같이 달려온지 800일이 되었네요. 아, 물론 블립으로 만난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요. 이걸 올리는 건 원도어들에게 해줄 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트위터, 인스타, 블립 등을 살피면서 수도없이 해주고 싶었으나 결코 해주진 못한 말을 이 기회에 해봅니다 :)
여러분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그 자체가 하나의 걸작이에요. 굳이 뭘 엄청 잘해서, 누구보다 뛰어나서, 아니면 완벽해야지만 가치 있는 게 아니랍니다. 햇살을 좋아하는 꽃이 있고, 비를 좋아하는 나무가 있듯, 여러분은 그냥 '여러분'이라서 소중한 거에요. 여러분이 가진 생각, 감정, 하는 말 하나하나가 여러분이란 사람을 이루는 너무나 특별한 조각들이거든요.
혹여나 지금, 아니면 과거, 또 아니면 먼 훗날에 여러분 마음속에 여러분을 깎아내리시는 못된 목소리가 들린다면, 잠깐 멈춰 서서 그 목소리한테 물어봐줘요. '넌 왜 내 욕을 하니? 나한테 왜 그래? 나는 잘하고 있거든?'이라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러분이 세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잘하는 게 뭐냐면요. 바로 '스스로를 찾는 것'이에요. 다른 누구도 여러분처럼 살 수 없어요. 그게 바로 여러분의 유일무이한 능력이자 강점이랍니다.
근데 말이에요, 우리가 왜 자꾸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줄 아세요? 아마 남들이랑 자꾸 비교해서 그럴 거예요. 남들 보기엔 너무 완벽해 보이잖아요? 근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요. 다들 자기만의 어둠이랑 약점 하나씩은 꼭 꽁꽁 숨겨두고 살죠. SNS에 보이는 번지르르한 모습들? 그거 다 편집이고 포장인 거 다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랑 여러분의 가장 힘든 순간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그 약점처럼 보이는 부분들도, 사실은 여러분을 여러분답게 만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지문 같은 거고요. 그리고 말이에요, 여러분이 지금 숨 쉬고, 버티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엄청 강한 사람이에요.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남들이 보기엔 뭔가 부족해보일 수 있죠. 저도 뭐 완벽하겠나요? 다 허당이고 빈틈투성이랍니다. ㅎㅎ 근데 그 빈틈이 오히려 여러분을 더 인간답고, 더 매력적이게 만들고,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여러분의 그런 솔직한 면에 사람들이 끌리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여러분, 다른 누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고, 굳이 세상의 기준에 여러분을 억지로 맞출 필요도 없어요. 그냥 '나라서 고맙다'고, '나라서 충분하다'고 여러분 자신한테 한번 말해줘 보세요.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한테는 따뜻한 말 해 주면서, 왜 여러분 자신한테는 그렇게 냉정해요?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여러분 안에 얼마나 많은 빛이 숨겨져 있는지 여러분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고맙다'는 말이 잘 안 나오거나,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시큰거려도 괜찮아요. 용기와 자존감을 키우는 게 무슨 스위치 켜듯 한 번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생각들이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거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매일 아주 작게라도 '오늘도 잘 버텼어', '오늘도 애썼다'고 여러분 자신한테 건네봐 주세요. 그 작은 말 한마디들이 쌓여서 언젠가는 여러분 마음속에 거대한 숲을 이룰 거예요.
여러분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고 아름답고 빛나는 존재예요. 그건 어떤 상황에서도, 누가 뭐래도 변하지 않아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러분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소중한 기적이에요. 여러분이 가진 그 고유한 색깔,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작은 파동들이 이 세상을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걸 잊지 마세요. 혹시 세상에 정말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고독한 순간이 찾아온다 해도 괜찮아요. 길을 잃는 것 같거나,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신다면, 언제든 제가 여러분 옆에서 다시 한번 여러분 손 잡아줄게요. 여러분이 다시 일어설 때까지, 그리고 여러분 안의 빛을 스스로 발견할 때까지요. 알겠죠?
추가로..!! 여러분, 인생이라는 거... 참 알다가도 모르겠고,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운 드라마 같지 않나요? 때로는 눈부시게 환한 햇살이 쏟아지고, 때로는 뜻밖의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근데요, 가장 중요한 건 그 모든 순간들이 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만드는 가장 특별한 페이지라는 거예요.
이 넓은 세상에서, 여러분이라는 존재는 단 하나뿐인 "오리지널 아트 피스"예요. 옆 사람의 작품이랑 굳이 비교해서 '왜 내 건 이렇지?' 하고 자책할 필요 없어요. 각자의 색깔, 각자의 붓 터치, 각자의 이야기가 있을 뿐인걸요. 어떤 날은 색깔이 좀 흐릴 수도 있고, 어떤 날은 과감한 선을 그었을 수도 있죠. 그 모든 과정이 여러분만의 걸작을 완성해 가는 거예요.
그리고 가장 화사한 순간은, 아주 작고 사소한 데서 찾아온다는 걸 기억하세요.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모금,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구름 모양이 신기할 때, 좋아하는 노래가 갑자기 길에서 들릴 때... 그런 찰나의 반짝임들을 놓치지 않고 가슴에 담아 보세요. 그런 작은 빛들이 모여 여러분의 하루를,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을 눈부시게 밝혀줄 테니까요.
때로는 걷기 힘들고, 발이 묶이는 것 같은 날도 있겠죠. 그럴 땐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것도 용기예요. 완벽한 계획대로만 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인생은 생각보다 유연하고, 여러분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오히려 계획 밖의 길에서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걷는 모든 발걸음,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소중함을 기억하세요. 같은 순간은 두 번 오지 않아요. 그러니 후회 없이 사랑하고, 후회 없이 웃고, 후회 없이 오늘을 즐기세요. 이 모든 순간들이 쌓여 여러분만의 반짝이는 인생이라는 보물이 될 테니까요.
원도어분들, 이제 글을 마칠게요. 여러분 진짜 잘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쭉 잘할 거니까 여러분의 삶을 향해 힘껏 발을 내딛어보세요. 따뜻하고 밝게, 그러나 가끔은 화사하면서도 여러분답게(아름답게)! 저, 류월이 항상 응원할게요.